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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대학이 작년 10월~11월 18세 이상의 홍콩시민 1206명을 대상으로 홍콩의 모든 언론매체, 전자매체 및 신문에 관한 '홍콩 언론 공신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홍콩시민이 생각하는 홍콩 언론매체의 공신력이 대체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 매체나 지면매체 관계없이 모두 1997년 조사 실시 이래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중문지는 '명보(明報)'가 1위를 차지했고, 영문지인 SCMP가 홍콩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조사를 진행한 중문대 신문언론 아카데미의 쑤야오지 원장은 작년 한해 동안 언론의 공신력을 떨어뜨릴 만한 중대한 사건들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이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경로가 많아지면서 전자매체나 종이매체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꼈고, 또 특정 상황을 부추기거나 기사를 '자체검열'한 듯한 인상을 주는 보도들이 누적되면서 언론매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콩기자협회 마이옌팅 주석은 이번 조사 결과가 홍콩 언론에 중요한 경종을 울려주었다면서, 시민들이 언론에대해 고정관념을 가지고 이것이 보편적인 인상으로 자리잡게 될 경우, 이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들이 정보를 획득하는 경로가 늘어나면서 기존의 매체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보았다.
인터넷에서 본 내용과 신문에서 본 내용이 왜 다른 것인가라는 의문점들이 누적되었다고 보았다. 마이 주석은 언론계 종사자들에 대한 임금이나 복지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어서 전문 기자들이 업종 전환을 하고 있는 것도 언론의 자질 저하를 초래한 원인으로 보았다.
뱁티스트 대학의 한 교수는 작년 한 해 동안 정치나 민생과 관련한 사회적 운동이 늘어났고, 사회적으로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가중된 반면, 언론이 사회 권력의 편중을 객관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오히려 부동산 개발업체의 광고에 더욱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공신력저하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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