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책연구소가 핵융합 원자로 연구설비인 '인공 태양'을 1억도 초고온에서 1천66초(17분 46초) 유지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중국과 홍콩 언론들이 보도했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안시성 허페이시에 있는 중국과학원 산하 플라스마물리연구소(ASIPP)는 '인공 태양'으로 불리는 이스트(핵융합 유도 토카막 실험 장치·EAST)를 이용해 이러한 실험에 성공했다. 1억도의 플라스마(고체·액체·기체를 넘어선 제4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1천초 이상 유지한...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중국계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직원들이 소득세를 어디에서 납부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서 저렴한 세율로 세금을 납부하고 싶으나 중국 과세당국에 잘못 보일 경우 스톡옵션을 현금화할 때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바이트댄스가 싱가포르 본사에서 근무하는 중국 국적 직원들에게 내부 메일을 보내 중국 본국에 소득세 납부 신고를 하고 실제 세금도 본국에 납부하도록 권고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중국 시민...
중국의 지난달 25세 미만 청년 실업률이 15.7%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2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24세 연령층의 실업률은 15.7%로, 지난해 11월(16.1%)보다 0.4%포인트(p) 떨어졌다. 해당 연령대의 실업률은 2023년 12월 중국 당국이 청년 실업률 통계 방식을 바꾼 뒤 지난해 8월 18.8%로 최고를 찍은 이후 넉 달째 하락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작년 12월 25∼29세 실업률은 6.6%로 전달(6.7%)보다 소폭 내렸다. 3...
중국 지방정부들이 내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최저임금을 잇달아 인상했다고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에 따르면 산시성, 쓰촨성, 내몽골, 신장위구르자치구, 충칭시 등 5개 성급 자치구가 최근 최저임금을 인상했으며, 중국 지방 정부의 절반가량이 지난해 최저임금을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전국 각지의 생활 수준 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지방 정부마다 자체 최저임금을 정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임금이 대체로 낮은 공장 근로자를 비롯해 청소부·경비원·...
중국 동부 장쑤성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방정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쉬쿤린 장쑤성 성장은 전날 난징에서 개막한 제14기 인민대표대회 제3차 회의 정부 업무 보고에서 "장쑤성 GDP가 2024년 13조7천억위안(약 2천720조원)에 달해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쉬 성장은 그러나 2위가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장쑤성은 올해도 5% 이상의 GDP 성장률을 달성하고 120만개 이상의...
10년 넘게 이어지는 시진핑표 '반부패 캠페인'이 갈수록 확대하면서 중국에서 새로운 직업이 생겼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바로 부패 혐의로 구금 중인 공무원들을 감시하는 자리다. SCMP가 취업 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검색한 결과 작년 최소 15개 성(省)의 보안 및 사정 기관이 구금시설에 이런 일을 하는 일종의 관리인을 배치했으며, 일부 성은 수백 명을 채용했다. 장시성의 채용 관리자 류모 씨는 "최근 몇 년간 구금시설에서 일할 사람을 더 많이 채용하고 있다"면서 "반부...
중국 언론은 15일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중국중앙TV(CCTV)는 이날 "한국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현지 시간 10시 33분 윤석열을 체포했다"며 속보를 전했다. 같은 시각 관영 신화통신도 "윤석열 체포"라는 5글자의 긴급 속보를 내보냈다. 신화통신은 "한국 현직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이 집행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조사받기 위해 공수처로 이동하고 있다"이라며 ...
중국에서 독감(인플루엔자)이 대유행하면서 베이징 한 소아과에서는 진료를 기다리는 대기 환자가 지난달 1천명을 넘기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에 거주하는 양모씨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에게 기침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 단순한 감기인 줄 알고 지난달 19일 동네 병원에 가서 약을 타 먹였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나흘 뒤 다시 베이징 왕징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 다녀온 뒤 고열이 다시 시작됐다. 같은 날 오후 다른 병원으로 갔지만 응급실에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중국에 대해 60%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적용 부문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경제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0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Jan)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워싱턴DC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인 애틀란틱 카운슬에서 전날 이같이 말하며 "60%의 관세는 태양광 패널과 철강, 알루미늄 등 극히 ...
지난 7일 중국 서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가체)시 딩르현에서 규모 7.1(미국 지질조사국 관측·중국 발표는 규모 6.8) 강진이 발생한 다음날 중국 당국은 '총력 구조'에서 '빠른 정상화'로 기조를 전환했다. 시짱자치구 르카쩌시 인민정부는 8일 오후 4시 30분 브리핑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26명, 부상자가 18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후 7시를 기준으로 앞서 발표된 사상자 숫자와 동일하다. 전날 중국 당국이 지진 피해 지역에서 가옥 3천609채가 무너졌다고 밝혔고, 구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공식 수치인 5%에 못 미친다고 발언한 한 유명 이코노미스트에 격노해 징계를 명령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시 주석이 국영 SDIC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가오산원에 대해 당국에 조사와 징계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가오는 중국 정부에 경제·금융 정책을 자주 조언하는 유명 거시경제분석가다. 소식통들은 지난달 12일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와 중국의 한 싱크탱크가 공동으로 개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중국에서 관련 불법 굿즈가 버젓이 팔려 나가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서경덕 교수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리꾼 제보를 통해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해본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불법 시청도 모자라 불법 굿즈까지 수익구조로 삼는 건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 논란이 됐던 타오바오, 징둥 등에서는 관련 상품이 검색되지 않았고, 테무·알리익스...
중국 남부 광둥성에 세 번째 국제공항이 건설된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 광둥성 교통부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말 주장(珠江)삼각주 허브 공항(광저우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를 정식 승인했다. 광저우 신공항은 광저우 바이윈 공항과 선전 바오안 공항에 이어 광둥성에 지어지는 세 번째 국제공항으로, 자오칭시와 포산시의 경계에 들어선다. 2028년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인 이 공항은 중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성(省)인 광둥성의 공항 혼잡을 완화하고 국제 화...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 부패 사정·감찰·처벌 수위를 높여온 중국이 새해를 맞아 4부작 '반부패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6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CCTV는 전날 황금시간대인 오후 8시(현지시간) 1번 채널(종합채널) '인민을 위한 반부패' 시리즈 첫 회를 송출했다.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국 국가감찰위원회 선전부와 CCTV가 공동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5일부터 하루 한 편씩 모두 네 편이 방영된다. '파리와 개미 부패 잡기'라는 제목이 붙은 제1회는 중국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던 학...
극심한 취업난에 중국 구직 시장에서 '오버 스펙'(해당 직업에 비해 자격 초과)이 흔한 일이 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물리학 석사 학위 취득자가 고등학교 잡부로 취직하거나 명문 칭화대 박사 학위 소지자가 비정규직 보조경찰에 지원하는 등 관련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금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쑨잔(25) 씨는 중국 남부 난징의 한 훠궈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다. 쑨씨는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 그런 직장을 찾았지만 결...
경제 둔화와 지방정부 재정난 등으로 한동안 '관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던 중국이 10년 만에 공무원 급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각지 공무원과 공공기관 노동자들은 최근 300∼500위안(약 6만∼10만원) 범위의 기본급 인상이 이달 29일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전에 적용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소재 중앙정부 공무원은 지난달 임금 인상 소식을 들었다며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사무실 사기를 ...
"중국이 이 정책(무비자 관광)을 계속했으면 좋겠습니다." 중국 상하이 거리에서 인터뷰에 응한 한국인 관광객들의 목소리가 지난 5일 중국중앙TV(CCTV)의 전파를 탔다. 6일 CCTV에 따르면 중국이 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관광 정책을 실시한 뒤 상하이 시내가 한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주말을 이용해 상하이에 짧게 다녀가는 여행이 한국 젊은이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면서 매체는 자세히 소개했다. 보도에 등장한 한 한국인 관광객은 "이번에 상하이에 두 번째 왔는데, 한 번 더 와서 중국 음식...
재정난을 겪는 중국 지방정부들이 벌금과 몰수 수입을 노리고 기업인 체포에 열을 올리면서 중국 상장기업 80곳 이상의 주요 경영진이 올해 지방당국 등에 의해 체포된 적이 있거나 구금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의 올해 공시를 분석한 결과 상장기업 82곳의 경영진이 지방 당국 등에 구금되는 일을 겪었다. 중국의 증권규제기관은 상장된 기업의 최고경영자 등 주요 경영진이 체포되는 경우 이를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체포 사례 중 일부는...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가운데, 중국이 한중 양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30일 한 총리 탄핵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으로 "중국은 한국의 최근 국내 정세 변화에 주목했다"며 "중국은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있고, 한국 인민이 국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할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중한 양국은 양자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
중국 정부가 티베트(시짱·西藏)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용 댐을 건설하기로 했다. 27일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티베트에서 가장 긴 강인 얄룽창포강(중국명 야루창부강·雅鲁藏布江, 인도명 브라마푸트라강) 하류에 수력발전용 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댐이 건설되면 연간 3천억㎾h(킬로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 댐인 중국 싼샤 댐 용량(882억㎾h)의 세 배가 넘는 규모다. 얄룽창포강은 50...
중국이 지난 수개월 동안 자국 내 성인 웹소설 작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싱가포르의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와 홍콩 성도일보 등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지난 6월부터 전국에서 성인 웹소설 작가 수십명을 체포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고액 벌금을 물었고 여러 명이 최근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연합조보는 대만의 성인 웹소설 플랫폼 '해당문화 온라인 문학도시'(海棠文化線上文學城)에 글을 올린 중국 본토 작가 50명 이상이 안후이성 경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