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과거와 달리 단호한 자세를 보이며 미중 관세전쟁 휴전을 이끌어 냈으나, 양국 간 분쟁의 근본 요소들은 해소되지 않아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현재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양국 간 충돌이 불가피한 다양한 분야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푸단대 국제연구소의 우신보 학장은 "만약 이번에 중국이 단호하게 버티지 않았다면 중국은 많은 것을 희생해야 했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은 미중 협력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를 위기에 내몰며 치킨게임 속에 서로 부과한 상호관세를 일단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양국은 이 같은 휴전 기간에 경제, 통상 현안에 대한 추가 협상을 하기로 한 만큼 G2 무역전쟁이 근본적으로 완화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최대 무역국들의 이번 잠정 합의로 시장의 우려는 일부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른 국가를 상대로 한 미국의 협상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고위급 협상에서 '관세전쟁'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가장 큰 것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우리는 중국과 (무역)관계의 완전한 재설정(total reset)을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모든 비관세 장벽을 유예하고 없앨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 그(비관세 장벽) 수는 매우 많지만, 나에게 가장 큰 것은, 문서화를 해야 하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총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중 관세 협상마저 원만한 타결을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중국에 제품·원자재 공급처를 둔 미국 내 소기업들의 고통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관세전쟁으로 중국에 거래처를 둔 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일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직원을 감축하고, 소유주 개인 저축을 활용해 현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햄프셔주에 위치한 소기업 파이브스타노스는 올해 초까지 12명이었던 직원을 최근 5명...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차단과 반유대주의 척결을 이유로 외국인 유학생들의 체류 자격을 박탈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인도 학생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대학교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도 학생들이 미국행을 포기하고 자국 대학원으로 진로를 변경하거나 유럽과 호주 등 다른 나라 대학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 명문 델리대학교...
미중 무역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금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데이트레이딩이 급증하고 위안화 가격 기준 금 선물 거래도 기록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통적으로 금 투자를 선호해온 중국에서 지난해 보였던 패턴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으로 개인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거래량은 지난 3거래일 동안 하루 100만 계약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평소 수준을 훨씬 넘어선 규모다. 세계금위원회...
저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중국의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쉬인이 미국 정부의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 폐지를 앞두고 상품 가격을 대폭 올렸다. 키친타월의 경우 하루 만에 377% 폭등한 것을 비롯해 주요 항목별 가격 인상률이 30~50%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쉬인이 의류에서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 대부분을 지난 주말을 전후해 크게 인상했다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액 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21일(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새로 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 45분 기준 전장 대비 2.27% 오른 온스당 3,404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3,400달러선을 넘어섰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3,393.3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한국시간 오후 3시 58분 기준 전장 대비 1.96% 오른 3...
미국 백악관이 대(對)중국 관세율을 '245%'로 표기한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국제적 농담'이라고 일축했다.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팩트시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달 2일)에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한 뒤 75개국 이상이 미국과의 새 무역 협정을 논의하기 위해 연락해왔다며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 개별적으로 부과된 높은 관세는 중단(유예)됐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중국은 보복 행동의 결과, 이제 최대 245%의 미국 수입품(중국의 대미 수...
파나마 감사원장이 20년 넘게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을 맡았던 홍콩계 회사를 비판하며 검찰에 강력한 수사를 요청했다. 아넬 플로레스 파나마 감사원장은 14일(현지시간) '라디오파나마' 인터뷰에서 "파나마 포트 컴퍼니(PPC)의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 건은 파나마 역사상 최악의 강도 사건일 것"이라며 "그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하면서, 우리는 엄청난 금액의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PPC는 홍콩계 기업 CK 허치슨 홀딩스의 파나마 운하 운영 자회사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정책의 연장선으로 합법적인 비자를 받고 체류 중인 유학생까지 비자를 취소해 대거 쫓아내고 있다고 미 언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캠퍼스 내에 "미치광이들"이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비자 취소 조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CNN과 N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들어 뉴욕과 보스턴, 캘리포니아 등 미국 전역의 최소 22개 주에서 300명이 넘는 유학생 비자가 돌연 취소됐다. 유학생에 더해 방문교수와 연구원 등을 더하...
미얀마에서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파묻힌 사람을 구조하고 부상자를 살리기 위해 현지 구조 인력들과 주민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구조 장비·의료품·병원 시설이 매우 부족해 구조에 실패하거나 구조해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골든타임'이 계속 흘러가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성명을 통해 미얀마에서 심각한 의료품 부족과 교통·통신 문제로 강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인도적 지원이 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OCHA는 구급 키트·필수 의약품·혈액·마취제...
남중국해 분쟁에 따른 긴장 고조로 군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중국 대신 한국산 무기를 찾으면서 한국 방위산업이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동남아시아가 새 무기 공급자를 찾으면서 중국의 손실이 한국의 이익이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SCMP는 중국이 동남아에서 주요 무기 공급국이지만 지정학적 마찰로 이 지역 국가들이 다른 공급처를 찾고 있으며,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정치적 위험부담이 적은 한국산 무기가 저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발표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멋진 3주였고 아마도 역대 최고였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상호관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 이어 올린 글에서 "오늘 오후 1시(한국시간 14일 오전 3시) 오벌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 관세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밝혔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대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오늘 단순화한다"며 "예외나 면제 없이 25%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우리는 모든 알루미늄과, 모든 철강에 예외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며 "이는 미국에서 많은 업체들이 개업하게 됨...
딥시크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뿐만 아니라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도 미국 기술 패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정부의 전폭 지원 속에 중국 기업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로봇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중앙TV(CCTV)의 춘제 갈라쇼 '춘완'(春晩)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16대가 인간 무용수 16명과 함께 꾸민 무대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전통의상을 걸친 로봇과 무용수들은 호흡을 맞춰 중국 북부 지역 전통무...
거세게 몰아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광풍'이 반전하는 형국이다. 4일(현지시간) 시행키로 예고한 멕시코·캐나다·중국 등 3개국 대상 관세 중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기로 3일 전격 발표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소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멕시코가 멕시코-미국 국경에 1만명의 군병력을 즉시 보내기로 했다면서 대(對)멕시코 25% 전면 관세를 한 달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한때 1위를 달리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최근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여기에는 자국 기업을 우대하는 중국의 정책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오랫동안 중국 시장 1위를 놓고 독일 폭스바겐 등과 경쟁했던 GM이 올해 판매량 기준 16위로 밀려난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GM은 중국 사업 구조조정 및 그에 따른 합작투자사 자산 상각 처리로 총 50억 달러(약 7조원) 이상의 회계상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미칠 여파에 관해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했다. S&P의 킴엥 탄 전무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S&P와 나이스신용평가가 공동 개최한 언론 세미나에서 "비상계엄이 몇시간 만에 해제됐고 한국의 제도적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국의 현 신용등급(장기 기준 'AA')의 측정 방식(메트릭스)을 변경하거나 등급을 바꿀 실질적 사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S&P의 루이 커쉬 전무도 "프랑스 ...
"관세 전 세일! 이것은 훈련이 아닙니다" 미국 온라인 가구 소매업체 파이널리 홈 퍼니싱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이 업체는 "관세가 부과되면 지금 보고 계시는 가격은 두 배가 될 것"이라며 판촉에 나섰다. 사장인 시드니 아널드는 "수출 국가가 관세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가격 인상으로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업체뿐만 아니라 야외용품, 뷰티 제품 등을 판매하는 곳들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한 관세로 가격이 오르기 전에 지금 당장 구매하라는 ...
중국이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면제 기간을 내년 2월 말까지 늘린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희토류, 의약용 소독제, 니켈카드뮴전지 등 100개 이상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제외 기한을 내년 2월 2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이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보복 차원에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매기면서 일부 품목은 예외로 뒀다. 이번 조치로 이들 품목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