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건 홍콩한인회장 회고- 2022년 2월 제가 한인회장에 취임하기 직전이었습니다. 백용천 총영사는 코로나19 5차 확산 조짐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을 소집하여 긴급 대응 회의를 주최했습니다. "만일에 있을지도 모르는 락다운 등 비상사태를 염두에 두고 만반의 준비를 같이 할 시기입니다"라며 구체적 준비 사항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코로나 확산 위기를 막연하게 느끼고 불안해 하던 저와 한인회 회장단은 긴급 회의 후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인회는 교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비하여 비상약품, ...
(홍콩수요저널 손정호 편집장) 혹독한 제목이다. 신문에 게재되고 싶은 분들에게 말이다. 깍쟁이 같은 손 편집장에게 인터뷰는 이중적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한없이 들어주고, 걸러주고, 정리를 잘 해준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이름 한 자 없다. 위치에 있는 사람일 수록 더욱 그러하다. 가끔 본인 이름이 없다고 따지는 전화도 있다. 스스로 높이는 사람은 나의 머리속에서 조용히 삭제된다. 몇년 전 한 단체의 직원이 수요저널 신문 배송을 보이콧 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 그의 이름이 기사에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내가 공...
글 손정호 편집장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연말 칼럼을 준비하던 중 '불편한 전화'를 받았다. 아침 일찍 걸려온 모르는 번호. 받고보니 아니나 다를까, 피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불쑥 재작년에 쓴 내 칼럼을 치켜세우더니 특정인을 거론하며 그에 대해 쓴소리를 써줄 것을 부탁했다. 자신이 쓰기에는 평판과 신뢰가 부족하니 날더러 써보라는 것이었다. 그와 특정인은 한 배를 탔었지만 지금은 원수지간이나 다름 없어 보였다. 단칼에 거절했다. 예전부터 숨어서 음흉한 모략을 꾸미더니 역시나.. 면박을 날리고 끊었다. '어른 김장...
절망은 끝까지 견디는 자에게 희망으로 바뀐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 벌써 2년이 되어간다.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되면 연말에는 일상으로 돌아갈 것을 기대 했는데 연말의 현실은 기대와는 정반대이다. 올해는 정말 고난이 많았고 힘들었던 한 해였다. 고난은 우리 인생에 아무런 통보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가장 잔인한 불청객이다. 그러나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리더는 고난이 올 때 원망하지 않는다. 독일의 속담에 고난은 기도의 선생이라는 말이 있다. 절망은 끝까지 인내하는 자에게 희망으로 바뀐다는 영국의 역사학자 칼라일...
한인 사회에서 미디어 업종으로 20년 가까이 일을 하다 보니 매년 많은 단체장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사, 사진, 영상 등으로 취재하고 기록하기 때문에 자세히 볼 기회가 많습니다. 감사하게도 홍콩, 마카오 뿐만 아니라 심천, 광저우, 광동성의 유수한 분들을 뵐 기회도 있었습니다. 한인 단체장 임기는 대부분 2년 정도인데 그들의 처음과 끝에서 매우 비슷한 패턴이 보입니다. 취임 직전에는 우선 지인을 총동원해 인사를 개편합니다. 당선 후 부지런히 신임 인사를 다닙니다. 단체 업무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개선, 차별화를 위해 ...
우리는 현재 평균수명을 생각할 때, 이제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100세 또는 120세까지 수명이 연장된다고 해도 오래된 지병과 각가지 통증으로 하루 하루를 아프고 괴로운 삶을 오랫동안 산다고 하면 이세상에서 그것보다 고통스러운 삶은 없을 것입니다.우리의 몸은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집의 뼈대를 아무리 튼튼하게 세웠다고 해도 집을 감싸고 있는 지붕과 벽돌들의 칠이 벗겨지고 녹이 슬고 부서져서 외부로부터의 충격을 막아주지 못한다면 그러한 집은 뼈대를 지지할 수 없어서 결국 뼈대도 꺾...
현실과 낭만의 이중주, 홍콩이라는 유토피아류영하(백석대학교 교수, 『홍콩 산책』 지은이)우리의 삶은 현실적인 것과 낭만적인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사람의 삶이 어느 순간에는 현실적으로 또 어느 순간에는 낭만적이라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은 현실적인 쪽으로 또 어떤 사람은 낭만적인 쪽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다.그것의 배경에는 유전자와 환경에 기초한 두뇌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그것이 사람의 차이를 구성하는데, 그 편차가 너무 커서 내가 나를 모를 때도 있고, 서로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때도 많다.분명한 것은 우리는 현실...
2020 슬기로운 COVID 19 일기2020 한 해를 되돌아 보며…글 ㅣ 강경식1월 COVID 19 발생그때는 몰랐다.2020 년 1 월 설날 한국방문이 마지막이 될 줄은… 이는 절망의 서막이었다.2월 마스크 품절 대란마스크를 구매할 수가 없었다.한국에서 싹쓸이 해온 마스크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니 홍빠오보다 즐거워했다.3월 슬기로운 집콕 생활바이러스로 인하여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광동어 온라인 수업 및 주식투자로 미래에 대비하기로 하였다.4월 1차 거리두기 시행정부는 모든 음식점 및 바, 스포츠센터등에 영업제한을 시행하였다. 시...
글/사진조준호코로나가 세상을 덮쳤다. 온 세상의 경제와 생활이 전부 일시 멈춰 섰다. 홍콩은 작년엔 데모로 올해는 코로나로 거의 2년간 멈춘 것 같다.우리 첫째 아이(만7세)는 올해 1월부터 무려 5개월간 학교를 못 가고 있다. 숙제만 내주고 간간히 Zoom 미팅만 해오던 방식에서 격리생활이 길어지자 MS의 Teams를 도입하여 이제 매일 출첵을 8시 30분에 하며 온라인 수업을 체계적으로 시작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문제가 발생했다. 홍콩 집이 작지만, 벽들이 많아서 라우터로는 첫째 아이 방에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 항상 거실에서 수...
지난 6월 9일 (일요일) 오후 홍콩의 중심부는 백만의 (주최 측 추정) 인파로 마비되었다.2014년 9월 말 시작되었던 우산혁명 시위 이후 최대 인파다.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한 시민들의 시위 행렬은 늦은 밤까지 정부청사로 이어졌다. 홍콩 중심부를 가득 채운 사람들의 시위 행렬 사진과 함께 시위 소식이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강타했는데 그럼 왜 백만의 시민은 거리로 나왔는가?지난 몇 달간 홍콩의 정계와 법조계, 시민단체들은 범죄인인도 관련 법률 개정을 놓고 찬반 토론이 이어지면서 격하게 토론했고 의회에서는...
글 홍창표 KOTRA 홍콩무역관장 홍콩을 관광지가 아닌 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국제적 금융센터이자 물류의 중심지다. 아편전쟁을 계기로 영국이 홍콩을 점령하면서 홍콩경제의 시작은 영국과 함께했지만, 최근 50년간의 발전은 중국과 그 궤를 같이한다. 1978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조치로 홍콩 제조업체들은 인근 광둥성을 중심으로 공장을 대거 이전했다. 완구와 의류, 전자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체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홍콩경제는 20세기 후반 이후 서비스 주도형 경제체제...
홍콩 한인의 별★이 지다“조화로운 한인사회 만들자” 유언남긴 故 손상용 고문님을 기리며글 손정호 편집장홍콩 한인사회의 초석을 다진 故 손상용 고문님께서 지난달 26일 영남대 의료원에서 소천하셨습니다. 경북 영천시의 국립영천호국원에 편히 잠드셨습니다.손 고문님은 한인사회의 ‘레전드’였습니다. 홍콩한인회장(33대, 1984~ 1986년)와 홍콩한인상공회장(2~3대, 1977~1981년), 홍콩한인체육회장(2대)를 역임했고, 한국토요학교와 홍콩한국국제학교 설립에 가장 앞장 서시며 홍콩에서 반세기를 지내셨습니다.그가 한인사회에서 얼마나 열...
2016년 12월 2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 위치한 아레나 공연장. 이곳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악 시상식인 MAMA(Mnet Asia Music Awards)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MAMA는 2012년 이후 홍콩에서만 5년 연속 개최된 빅 한류 이벤트다. 그러나 MAMA 쇼는 단지 인기 한류 연예인과 한류 팬들만이 즐기는 그들만의 문화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MAMA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한류 파워와 연계하여 우리 기업의 한류 소비재 수출을 모색하는 대규모 비즈니스 행사가 함께 개최되기 때문이다. ...
코트라정보 2017-3-22 홍창표 코트라홍콩 관장 기고문 차기 행정장관 선거, 홍콩의 선택과 우리의 대응 홍콩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화려한 야경과 함께 ‘팔색조’ 음식으로 상징되는 관광지로서의 모습이 아닐까. 홍콩 면적은 서울의 1.8배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홍콩을 찾은 관광객 수는 6천만 명을 훌쩍 넘겼다. 한국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가 1,700만 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한 수치다. 하지만 23년 연속으로 미국 헤리티지 재단에서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제권으로 홍콩이 선정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
모국을 떠나 홍콩에서 산지 이십여년이 지나 연차가 점점 깊어지다 보니 처음엔 흥미로왔던 홍콩의 단물은 다 빠지고 지금 남는건 곰삭은 장아찌같은 토종 한식에 대한 절절한 허기과 한국말로 맘대로 지껄일수 있는 고향의 가족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뿐이다홍콩에서 태어나 여기서 계속 성장하고 있는 틴에이저 나의 딸은 집에서 영어로 대화하고 크면서 영어로 나를 감히 'You' 라고 상하없이 불러 날 공포에 빠뜨리더니, 십년이 지나니 나 역시 'You' 라고 불리우는데 익숙해졌다.물론 한국말을 집에서 많이 안했던 이 에미의 원죄는 여기서 언급 안하...
홍콩 법정으로간 한식당 사장님들 글 손정호 편집장 최근 몇년간 한류 붐으로 한식당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밀려오는 홍콩 손님들 덕분에 식당 직원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온 주방직원과 워킹할리데이 비자를 받고 온 젊은이들도 많아졌지요. 하지만 좋은 시절도 잠시… 경기 불황을 예상치 못한 식당들 중에는 1~2년만에 높은 임대료를 이기지 못하고 매물로 나오거나 투자비용이 아까워 울며 겨자먹기로 영업하는 곳도 있습니다. 한식당과 관련해서 소송까지 갔던 두가지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
글/사진 홍콩한국국제학교 Buddy 대표 G11 이주원 처음 이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들었을 때는, 막연한 ‘문화교류’ 라고 생각하니 마냥 흥미로워 보였다. 하지만 나와 문화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즐길만한 활동들을 준비한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홍콩 친구들이 어떤 활동을 좋아할까, 어떻게 하면 즐겁게 우리 문화에 대해 알려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수없이 되뇌었다. 한국어 공부를 위한 Review Quiz 를 만들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인기 K-POP 스타와 한국...
글/사진 김해린 36.5도의 체온에서 사람은 최적의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 체온이 1도만 내려가도 몸의 신진대사는 12%, 면역력은 30%, 그리고 체내 효소 활동은 무려 40%나 감소된다. 역으로 40도 이상의 온도로 넘어가면 정상 활동에 지장이 생기고 체내 효소가 변성 된다. 새내기 교사로서의 지난 1년 동안 이 36.5도의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큰 도전 과제였다. 너무 차갑지도 너무 뜨겁지도 않은 사랑의 온도 36.5도에서 나는 아이들과 마음을 가장 잘 나누며 수분과 촉촉한 보드라...
2년 전, 처음 홍콩에 발을 딛으며, 유치원 졸업반 딸아이를 어디에 입학시켜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누군가 한국국제학교(KIS)를 추천했다. 하지만, 흔치 않은 외국경험이니 아이를 다른 환경의 국제학교에 보내, 영어실력 하나만은 확실히 키워주고 싶은 욕심도 들었다. 아이는 어려서부터 영어를 참 싫어했다. 그 흔한 노부영, 마더구즈 같은 것에도 관심이 없었으며, 6살 다니던 일반유치원에서 하는 방과 후 영어파닉스 수업조차도 싫어했다. 결국,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생각에, KIS 한국어과정을 선택했다...
살면서,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보라고 격려할뿐 과거를 보라고 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홍콩한국국제학교에서의 21년을 뒤로하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교사로서, 교감으로서 그리고 최근까지 맡았던 교장으로서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중입니다. 1995년 KIS에 부임한 이후부터 학교 발전과 성공과정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오늘의 KIS가 있기까지 아시아 금융위기와 사스(SARS) 파동도 견뎌냈고, 다른 오래된 학교나 신설 학교, 심지어 앞으로 개교할 학교와도 치열하게 경...
글 이주원 (홍콩한국국제학교 고등학교 2학년) 홍콩한국국제학교에 와서 새롭다고 느낀 것들에는 소수정예의 수업, 특이한 학교 건물, 외국인 선생님들, 그리고 가족 같은 분위기 등 참 다양하다. 내가 다니던 한국의 중학교는 한 학급에 40명씩, 한 학년에 13반씩 학교 건물이 꽉꽉 들어차고도 부족한, 그런 북적북적한 학교였기에 옆 반 선생님과 인사를 하기도, 모든 선후배들과 알고 지내기도 참 힘들었다. 그런 내가 KIS에 입학하고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 중 하나가 ‘가족 같은 분위기’이다. 나는...
홍콩수요저널이 추천하는 집단 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