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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진열관은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의 어록을 서예와 종이 작품에 담아낸 융합전이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충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는 한중 양국의 협력으로 1995년에 복원돼 전시관으로 개방됐다.
이를 기념해 '종이와 필묵으로 기록하는 역사: 중한 한마음의 기록'이란 제목으로 오는 12월 말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종이 설치예술가 김수진과 한글서예가 강병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독립운동가 김구, 윤봉길, 안중근 선생의 어록을 중심으로 서예와 종이 예술의 미학을 결합한 작품을 1년에 걸쳐 준비해 선보인다.
종이를 매체로 삼아 역사적 서사를 시각화해온 김 작가는 윤봉길 지사가 상하이 의거를 펼치기 직전에 김구 선생과 시계를 교환했던 일화를 모티브로 삼아 닥섬유로 제작한 태극형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독립운동가의 신념과 헌신을 상징화한 작품이다.
또 한국 한빛향료와 협업해 세 사람의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한 향(香)을 개발해 전시장 곳곳에 묵향과 무궁화향이 흐르도록 조성했다.
강병인 작가는 한글의 조형성을 바탕으로 세 독립운동가의 어록을 현대적 서체로 재해석한 14점의 서예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안중근 어록 중에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한국조폐공사에서 협찬한 조폐 부산물 종이 위에 써서 물질과 정신의 조화를 표현했다.
두 작가는 "한중 양국이 함께한 항일 정신과 평화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며 서예와 설치예술을 통해 화합과 연대의 힘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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