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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인형 '라부부'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중국 팝마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시장 전망을 웃돈 데 이어 연간 매출도 자체 목표를 훨씬 넘길 것으로 관측됐다.
20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팝마트의 왕닝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 목표가 200억 위안(약 3조8천940억원)이었다며 "지금은 300억 위안(약 5조8천430억원) 달성도 매우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팝마트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상반기 매출은 138억8천만 위안(약 2조7천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204%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인 137억6천만 위안을 웃돈 것이며 성장세도 작년 상반기(62%)보다 훨씬 가팔랐다.
상반기 순이익도 397% 폭증한 45억7천만 위안(약 8천900억원)을 기록했다.
왕 CEO는 상반기 이익 급증은 라부부를 비롯한 캐릭터 인형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수익성 높은 해외 시장의 성장세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과 중부 유럽,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매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 시장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성장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 합계는 지난해 중국 매출과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매장 약 40곳이 있는 미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말까지 10곳 이상이 새로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팝마트는 현재 140곳인 해외 매장이 연말에는 200곳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 쇼핑몰에 입점한 팝마트 매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왕 CEO는 이번 주에 스마트폰에 걸 수 있는 크기의 라부부 미니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호재들에 힘입어 팝마트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11% 급등해 2020년 12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213% 올랐다.
씨티그룹 리디아 링 애널리스트는 "팝마트는 지식재산(IP) 증대와 영업 측면에서 강한 역량을 갖고 있고 견고한 성장 모멘텀인 해외 시장 확대로 하반기에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글로벌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의 제프 장 애널리스트는 라부부를 비롯한 팝마트의 주요 캐릭터가 장기적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팝마트는 1987년생인 왕 CEO가 정저우대를 졸업한 뒤 2010년에 창업한 회사로 당시 베이징에 1호 매장을 열고 장난감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잡화점으로 시작했으나, 2016년부터 자체 캐릭터 아트토이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근 팝마트의 급성장은 홍콩 출신 아트토이 작가 룽카싱(53)이 디자인한 라부부의 세계적 열풍 덕분이다. 토끼처럼 생긴 귀에 상어와 닮은 입, 큰 눈 등이 특징인 라부부는 그룹 블랙핑크의 리사와 팝스타 리한나 등이 소셜미디어(SNS)에 소개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팝스타 마돈나가 67세 맞은 지난 16일에 연 생일파티 영상에서도 라부부 모형에 '해피 버스데이 마두두'(HAPPY BIRTHDAY MADUDU)라는 문구가 쓰인 대형 케이크가 등장했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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