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한국 상품 소비에 완전히 준비되어 있다” 신세계마트 신응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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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한국 상품 소비에 완전히 준비되어 있다” 신세계마트 신응균 사장


많은 산업계에서 COVID-19 타격을 입었지만 반면에 수혜 업종도 있으며, 기회를 찾거나 더욱 성장하는 기업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작년부터 침사초이 매장을 벗어나 홍콩 전 지역으로 확대 성장하고 있는 신세계마트의 속 이야기를 들어본다.



성공적으로 계속 매장을 오픈하시는데 내부 분위기는 어떠한지?

회사가 많이 성장하면서 신구 조화가 잘 되고 있다. 당연히 저희의 사업근간은 침사초이에 있는 올드 매장들, 그리고 오랫동안 수고해주신 직원분들이 기둥처럼 제 역할을 다해주시고 새롭게 합류한 젊은 직원들이 가세하면서 새로운 바람도 일어나고 있다. 

이전에 계셨던 분들의 경험과 새로온 분들의 활기가 잘 어울려서 일하는 분위기는 매우 좋은 것 같다. 이전보다 훨씬 바쁘고 일도 많아졌지만,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한국의 상품과 식문화를 알리는 것에 대해서 자긍심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신세계는 ‘한꼭까이(한국의 거리)’의 상징에서 이제 홍콩 전역으로 펼쳐가며 스케일이 달라진 것 같다…

주변 시각이 그렇게 많이 봐주시는 것 같다. 저희가 COVID-19 상황에 수혜 기업 중에 하나인데 거기에 머물지 않고, 몽콕점을 오픈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센트럴점 오픈, 노스포인트점 오픈까지 왔다. 몽콕점이 첫번째 이정표였다면 노스포인트는 두번째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몽콕점과 노스포인트점을 오픈하기 전부터 다양한 많은 시도를 하셨는데 어떻게 준비를 하셨는지

저는 이전 회사(이랜드)에서 배운 것이 무슨 일을 하든 “300%를 준비해라”였다. 

세 배를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떤 매장 오픈을 준비할 때 ‘넣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좁아서 못넣겠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준비해라는 뜻이다. 저희는 계속해서 저희만의 컨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신세계마트, 반찬(BANCHAN), 오테이스트(O’ taste), 셰프앤테이스트(Chef&Taste), 김치백화점, 바디앤미 등 다양한 한국관련 상품들을 특화 및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300% 준비를 했다면, 그 다음은 “5P를 관통시켜라”이다. 일반적으로 경영에서 4P(Products, Price, Place, Promotion)에다가 사람(People)까지 준비해야 한다. 어떤 일을 진행할 때 이 5가지가 잘 준비되면 되기 싫어도 잘 되는 것을 체험했다.










사람은 내부 직원을 말하는 것인가?

저는 횡과 종으로 생각한다. 종이라는 것은 매장 안에서 일하는 인력들이다. 좋은 매니저, 판매자, 훈련된 인원들이다. 

횡은 팀을 말한다. 내가 입사한 이후 지난 3년동안 강력한 팀을 만들고 있다. 새로운 매장을 하나 오픈하게 된다면 각각의 전문분야 인력을 모아 오픈팀을 새로 꾸린다. 

인테리어 담당, 마케팅, 프로모션 디자이너 등이 한 팀을 구성해서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물론 아직도 많은 성장을 해야겠지만, 저는 우리 팀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회사와 비교해도 자부심을 느낄만큼 잘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팬더믹 이후의 한식 유통업의 달라진 점이라면?

제가 계속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 대용식, 가정 간편식)의 선두 주자가 되자이다. HMR 시장은 한국에서 이미 상당히 알려져 있는데 홍콩에서는 우리가 가장 먼저 도입하는 것 같다. 

이제는 가정 대용식이 가정에서 매우 중요해졌다는 것은 확실하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E-샵 등도 트렌드이다. 2018년 제가 합류할 때 신세계마트 매장의 구성이나 매출의 구성도 유통에서 70%, F&B에서 30%였다. 

현재 매장 구성은 F&B가 80%이고, 유통은 20%로 역전됐다. 유통 중심의 회사에서 3년동안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매출 내역을 봐도 F&B에서 70~80%를 차지하고 나머지(매장, E-샵)가 유통을 차지하고 있다.


홍콩인들이 한국 음식을 쉽게 만나게 되면서 한국의 맛을 점점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매장 오픈할 때마다 느끼는데, 홍콩인들이 한국 식품, 상품을 소비하는데 완전히 준비가 끝난 것 같다. 지금만큼 좋은 분위기가 다시 올까 생각할 정도다. 예전의 대장금이 홍콩을 강타하던 것과 차원이 다르다. 

훨씬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한국 음식을 맛보았으며, 한국 여행을 많이 다녀왔다. 지금은 한국의 문화가 정말 좋게 인식되고 사랑받고 있다. 한국의 문화를 소비해주는 최고조의 분위기이다. 우리가 한국 상품을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문제이지, 홍콩인은 완전히 준비되어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홍콩한국문화원과도 많이 교류하면서 한국 문화를 식문화와 함께 접목하여 소비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우리는 한국어를 그대로 강조해서 상품화하고 브랜드화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는 김치의 명칭 논란에 대해서도 굴하지 않고 김치로 끝까지 홍보할 것이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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