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홍콩 시민 절반, 폭로자 스노든 송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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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홍콩 시민 절반, 폭로자 스노든 송환 반대

렁춘잉 '법대로 처리 할 것'

 

홍콩 시민 절반은 미국 정보당국의 사이버 스파이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미국으로 송환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중문대 커뮤니케이션여론 조사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509명 중 49.9%가 스노든의 송환에 반대하거나 강하게 반대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스노든을 미국에 돌려보내야 한다는 응답은 17.6%에 그쳤다.

 

응답자 중 33%는 스노든을 영웅으로 생각한다고 답했고 12.8%는 반역자라고 답했다. 23%는 반역자와 영웅의 중간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스노든이 미국 정보당국의 중국과 홍콩 해킹 의혹을 폭로한 후인 지난 13~14일 전화 조사 방법으로 실시됐다.


지난 15일 홍콩에서 처음으로 열린 스노든 지지집회에는 900여명(경찰 추산 300명)이 참석했으며, 미국 영사관과 홍콩 정부청사 앞까지 행진을 벌였다. 집회에는 29개 홍콩 시민단체가 참석했으며 시위자들은 미국 영사관과 홍콩 정부에 탄원서를 보냈다. 아

 

일랜드 출신의 교사 메리 스틱리는 "지금까지 시위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며 "미국의 감시 프로그램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며, 홍콩은 결코 그를 미국으로 추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인도 출신의 한 유학생은 "미국이 나의 사생활 영역으로 침투할지도 몰라 걱정스럽다"며 "스노든이 영웅이든 배반자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정보를 폭로할 권리는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위대들이 '오바마를 체포하고 스노든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고전했다.


한편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15일 성명을 통해 법률과 기 존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스노든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 정부는 이번 사태로 홍콩 기관과 시민의 프라이버시를 비롯한 기본권 침해 여부를 철저히 추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스노든의 신병 인도를 요청할 경우 순순히 응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정부 소식통은 홍콩과 미국 정부의 변호사가 스노든 사건과 관련해 서로 협력하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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