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제공항(HKIA)이 일요일 오후 공항 제한 구역 내에서 발생한 자율주행 버스 간의 충돌 사고로 모든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사고는 22일 오후 4시 20분경 발생했다. 공항 당국에 따르면, 공항 직원 운송에 사용되는 두 대의 자율주행 버스가 제한 구역 내 T자형 교차로에서 충돌했다. 다행히 두 버스 모두 승객을 태우고 있지 않았으며, 부상자는 없었다.
온라인에 공유된 사진에 따르면 충돌은 제1터미널 근처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한 버스가 우선 통행권이 있는 다른 버스를 위해 정지하지 못했다. 사고 이후 공항 직원들이 차량을 점검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공항관리국(AAHK)는 충돌이 경미했다고 확인하며 정상적인 공항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예방 조치로 당국은 추가 조사 및 세부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자율주행 버스의 운행을 즉시 중단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홍콩 공항은 자율주행 차량을 실제 운영에 광범위하게 도입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공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기술은 수하물 및 화물 운송, 보안 순찰 강화, 직원 이동 등 다양한 기능에 사용된다.
공항관리국은 공항 자동화를 적극 추진해 왔으며, 2019년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트랙터 운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 자율주행 트랙터 47대, 자율주행 순찰차 8대, 자율주행 셔틀버스 6대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