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SNS를 이용하시나요? 우리는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전문가들은 소셜 미디어의 위험성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합니다. 타인과 비교하며 우울감이 심해지거나, 개인 정보가 노출되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프로파일러와 경찰이 경고하는 내용이며, 실제로 발생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합니다. 우리는 자녀의 사진이나 일상, 성장하는 모습 등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자랑합니다.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악인은 이것을 악용합니다. 게시된 사진은 ‘다른 이름으로 저장’ 기능을 통해 저장하고 사진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촬영 시간, 장소 등 많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녀의 유치원, 학교, 친구, 어머니의 주변 사람들까지 알아냅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접근합니다. ‘000이야? 나 엄마 친구야. 엄마 이름이 000지? 너는 지금 00학교 다니고. 나하고 잠깐 어디 가서 이야기할까?’ 아이는 어머니와 자신의 학교 등을 알고 있는 이 사람이 어머니 친구라고 믿게 됩니다. 이렇게 유괴되거나 협박 당합니다. 사기꾼이 인터넷에서 아이들의 사진을 도용하여 카카오톡 프로필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얼굴을 보면 경계심을 푸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수법입니다. ‘아이도 있는 사람이 사기꾼이겠어?’라며 마음을 놓으면 속게 됩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챗GPT의 등장 이후, 많은 사람들은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이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창의적인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심리 상담, 고민 상담, 마음의 치유와 위로를 위해 챗GPT를 이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 챗GPT 의존도가 높아지고 챗GPT가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0일, 챗GPT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 같다(something went wrong)’라는 문구만 반복적으로 나타나 답변을 얻을 수 없자, 이용자들은 불편함을 넘어 불안감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의 한국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청년층 사이에서는 과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등 업무적인 목적뿐 아니라 심리 상담 등 사적인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6월 12일 경향신문에 다음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챗GPT에게 종종 고민상담을 한다는 김모씨(25)는 “사람한테 털어놓기엔 사소하고 내밀한 이야기를 챗지피티한테 대신 얘기하는 것 같다”며 “챗GPT가 사라지면 친한 친구가 먼 해외로 떠나는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전 모씨(25)도 “내 얘기를 언제든지 들어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그런 존재가 갑자기 사라지면 막막할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장애가 일어났을 때 나온 ‘뭔가 잘못된 것 같다(something went wrong)’는 메시지를 저는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챗GPT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메시지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연인이 나란히 앉아도 서로 핸드폰만 보느라 얼굴을 보지 않습니다. 가까운 가족과 이야기하지 않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채팅합니다. 외롭지만 손을 내밀지 않습니다. 누군가 내 아픔을 알아주면 좋겠지만, 내 아픔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기는 싫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인공지능과 SNS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해답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제안합니다. “파리의 심리학 카페”라는 책이 있습니다. 상처받은 여인이 심리학을 전공하고, 매 주 목요일 카페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18년간 916회의 카페를 열었고,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 상담한 결과를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상처와 사연을 들은 저자는 이렇게 결론내립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애정과 위로가 필요하다”
필요 이상으로 자신의 잘못으로 힘들어하는 사람, 사소한 일에도 공격적인 사람, 완벽주의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모든 사람은 연약한 존재이며, 그들을 보듬어줄 존재가 필요합니다. 성경은 그러한 존재로 하나님을 말씀하십니다, 교회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웃의 손을 잡고 보듬어주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위로하는 모임. 힘든 이웃 곁에 자리하도록 세우신 모임이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모든 사람의 위로가 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신약성경 마태복음 11:28)
인터넷과 인공지능의 위로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고, 손을 잡아줄 존재가 필요하시다면 교회로 오십시오. 홍콩우리교회는 언제나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하며, 이번 한 주도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