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 문화 체험-람췬 마을에서 소원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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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 문화 체험-람췬 마을에서 소원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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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서 이번 설 연휴 때 가 볼만한 곳들을 소개하였다. 오늘 하나를 더 추가하려 한다. 

 

신계 타이포에 있는 람췬(林村, Lam Tsuen) 마을이다.


설날이 되면 홍콩 사람들은 곳곳에서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주로 찾는 대표적인 곳이 웡타이신과 체공 템플이다. 

 

오늘 소개하는 람췬 마을에도 같은 목적을 가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나무야, 내 소원을 받아 줘~!


오래 전, 람췬에는 마을 사람들로부터 신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어지는 두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수종은 반얀트리, 즉 보리수 나무이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을 하였던 장소가 보리수 나무 아래였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향을 피운 채로 소원을 빌며 기도를 하였다. 이후 

 

사람들은 부적을 만들어 그 위에 이름, 생년월일, 소망을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며 부적에 무거운 것을 달아 나뭇가지 위로 던졌다. 

 

부적이 나뭇가지에 걸려 땅에 떨어지지 않으면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지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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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을 던져 소원을 비는 풍습은 도교에서 유래되었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음력 설이 되면 사당에 가서 기도를 한 후, 밖으로 나가 주변의 나무를 향해 소원을 담은 부적을 던졌다. 

 

처음에는 특정한 나무에 한정된 것은 아니었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마을 입구에 있는 수목이 소위 ‘소원 나무’로 불려지게 되었다.  


하나 사람들이 너도나도 몰려 들게 되니 식물인 나무도 몸살을 앓게 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2005년 일이 터지고 만다. 세월의 흐름과 사람들의 투척물들로 무게를 이기지 못한 ‘소원 나무’가 쓰러져 두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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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정부는 이 나무를 향한 투척 행위를 금지켰다. 그리고 옆에 목재를 옆에 세워 두어 민간 풍습을 이어가도록 했다.


2008년이 되어 쓰러진 소원 나무를 대신할 수종이 중국 광저우에서 수입된다. 

 

방문객들은 여전히 예전의 두 그루 나무를 향해 기도를 했지만, 투척의 대상은 바뀌었다.


같은 해, 새로 설립된 자선기금유한회사와 그린파워는 공동으로 ‘홍콩인의 수종’ 선거를 한다. 

 

12개의 나무 중 가장 적합한 나무에 투표를 하여 소원 나무로 만들고자 함이었다. 

 

이중 2,286표를 차지한 수종이 ‘홍콩인의 수종’으로 선정되었다. 

 

하나 수많은 사람들의 던지기 행위가 이어지자 이 나무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 

 

2년 후 주민회는 옆에 25피트 높이의 친환경 모형 나무를 세운다. 여

 

러 우여곡적을 거쳐 오늘날의 방문객들은 이 모형 나무를 향해 소원을 적은 문구를 던지고 있다.



홍콩 소원제 - 야시장, 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행사도! 

 

매년 음력 설이 되면 람췬 마을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해는 2월 10일부터 24일까지 이곳에서 홍콩 소원제(Hong Kong Well-wishing Festival)가 열린다. 

 

여러가지 프로그램과 함께 주변의 먹거리도 방문객을 맞이한다.


2월 7일부터 13일까지는 야간 행사가 따로 마련된다. 

 

5시 반에 개장하여 9시 반에 끝나는 행사에서는 나무와 그 일대에 등을 달아 밤에도 소원을 빌 수 있다. 

 

일종의 야간 개장인 셈이다. 한편에서는 야시장도 열린다. 

 

현지 농장에서 생산된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농어촌 특산품, 중국 각지의 향토 음식이 판매된다.


홍콩 소원제의 행사 중에는 사진 콘테스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람췬의 소원빌기 와 관련이 있는 사진을 공모한다. 

 

마감 기한은 2월 18일까지이며 행사 홈페이지 (lamtsuen. com/competition.html)에 응모하면 된다. 

 

1등을 하면 2000홍콩달러 현금 쿠폰과 현금 3500홍콩달러, 그리고 상장을 거머쥘 수 있다. 

 

2위, 3위 및 입상자 총 28명에게도 현금이나 현금 쿠폰, 상장이 차등 지급된다.


아울러 이곳을 방문한다면 마을에 있는 람췬 틴하우 사원도 둘러볼 만하다.  

 

1736년에 지어진 것으로, 2010년 2급 역사 건축물로 등재되었다. 1967년과 1992년에 각각 보수 공사를 거쳤다.

 

林村.jpeg


람췬 마을에 가는 교통편은 다음과 같다. 

 

MTR 타이포 마켓(Tai Po Market)역이나 타이와이(Tai Wai)역에서 내려 64K 버스로 갈아탄다. 

 

그리고 퐁마포(Fong Ma Po)역에서 하차한다. 

 

63R 버스는 소원제 기간 동안 타이포 마켓역 및 타이와이역에서 행사가 열리는 마을까지 바로 연결하는 노선을 운행한다.


타이포에 가면 이곳도 들러 보자!


위 마을을 방문하게 된다면 타이포 인근의 명소도 함께 들러보면 좋을 것이다. 

 

우선 예전 칼럼에서 몇 번 언급된 타이포 해변 공원이다. 

 

홍콩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공원이다. 그리고 홍콩의 유명한 사찰 중 하나인 자산사도 좋다. 

 

홍콩의 북적이는 다른 사원들과는 달리 고요함과 적막감이 감싸는 곳이다. 

 

자산사는 미리 인터넷에 신청을 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주변에는 철도 박물관도 있다. 홍콩 철도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다.


이 외에 타이포는 인근 샤틴과 연결되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도로가 구비되어 있다. 

 

가족과 바닷바람을 가르며 자전거 위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도 좋은 일정이 될 것이다.  


< 참고 자료 > 

“香港許愿節”http://www.lamtsuen.com/competition.html

https://hkchronicles.org.hk/香港志/文化/香港特色新年習俗_林村許願樹擲寶牒

 

이승권 원장2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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