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앞바다 수영으로 완주한 이종석 강병욱 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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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앞바다 수영으로 완주한 이종석 강병욱 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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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빅토리아 하버를 가로 지르는 뉴월드 하버 레이스(New World Harbour Race 2023) 수영대회에 한인 참가자들이 순위권에도 이름을 올리며 강인한 체력을 자랑했다.


지난 주 한인 참가자들을 수소문해서 미리 만나본 이종석 홍콩한인요식업협회장(한맛 대표)과 강병욱 홍콩이공대 교수(경영학과)는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놀랍게도 국제부 수상권 선수들의 명단에 한국인의 이름이 있었다. 국제부문에서 남자부 3위(박재훈 14분 52초9)와 여자부 6위(임대연 22분 18초4)가 모두 한국 국적으로 당당하게 발표되어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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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갑작스레 온도가 뚝 떨어지면서 차가운 바다 수온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총 5개의 입수 스케줄에서 강병욱 교수는 2번째 시간대 오전 8시경에 입수했는데 처음에는 물이 따뜻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완차이 출발점에서 점점 멀어지면서 갑작스럽게 수온이 차가워졌다. 게다가 파도와 너울이 생각보다 너무 높아 크게 당황했다고 한다. 안내문에도 약 1~2미터 사이의 너울이 예상된다고 고지했지만, 차가운 바닷물에 끊임없이 밀려오는 너울에 큰 벽을 느꼈다. 몇 번의 요령이 생기면서 여유를 되찾고 이를 꽉물었다고 강 교수는 덧붙였다.

 

3번째 시간대에 입수한 이종석 대표 역시 급변하는 바닷물과 너울에 적잖게 당황했다. 이틀 전 딥워터 베이에서 바다 수영을 연습했지만, 빅토리아 하버에 비하면 실내 수영장 같이 평온한 곳이었다며 실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9시가 넘어가면서 조류의 방향이 바뀌었다. 이 대표는 자기도 모르게 자꾸 오른쪽으로 떠내려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아무리 수영을 해도 방향이 자꾸 오른쪽으로 멀어지고 있었다고. 내가 왜 이런 도전을 했나, 후회막급했지만 되돌릴 수 도 없었다며 죽기 살기로 팔을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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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약 30분간의 바다 수영을 마치고 강병욱 교수와 이종석 대표 모두 빅토리아 하버 횡단을 성공했다. 두 참가자의 가족들 모두 결승지점에서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먼저 수영을 마친 강병욱 교수는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번 대회를 직접 응원하기 위해 한국에서 일정을 조율해 날아온 이종석 대표의 아내와 딸은 먹거리와 따뜻한 차를 준비해 일행 모두에게 나눠줬다. 홍콩의 유일한 한인약사 이흥수 씨도 아들들과 함께 나와 준비한 꽃다발을 전했다. 이흥수 씨는 몇년 전 내추럴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했을 때 이종석 대표가 찾아와 응원해 줬다며 이날 현장을 방문해 이 대표의 도전을 축하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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