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라이 아들 "父, 재판 기다리다 옥중사망 우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학원/레슨

지미 라이 아들 "父, 재판 기다리다 옥중사망 우려"


지미 라이 아들 父, 재판 기다리다 옥중사망 우려.jpg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75)의 국가보안법 재판이 잇달아 연기된 가운데 그의 아들이 아버지가 재판을 기다리다 옥중에서 사망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지미 라이의 아들 세바스티안(28)은 이날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지연된 아버지의 재판이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며 아버지가 옥중에서 사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안은 또한 영국 정부가 영국 시민인 아버지를 돕는 데 인색하다고 비난했다.


지미 라이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비롯해 불법집회 참여 혐의, 사기 혐의로 2020년 12월 구속기소됐다.


그는 다른 빈과일보 간부들과 함께 국가보안법상 외세와 결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1995년 창간된 빈과일보는 당국의 전방위 압박 속에 2021년 6월 자진 폐간했다.


애초 지난해 12월 열릴 예정이던 지미 라이의 국보법 재판은 외국인 변호사 선임 문제 등으로 인해 몇차례 연기돼 오는 12월 18일 개시 예정이다. 라이가 영국 왕실 변호사를 국보법 재판 변호사로 선임하자 홍콩 당국은 이를 불허했다.


그 사이 지미 라이는 사기죄로 징역 5년 9개월을 선고받았다.


2020년 6월 30일 시행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세바스티안과 지미 라이의 변호사들은 홍콩 당국이 재판을 추가로 연기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소 내용이 약해서일 뿐만 아니라 두세달 동안 진행될 공개 재판 과정에서 라이의 견해가 중계되는 것이 홍콩 당국에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세바스티안은 "아버지가 감독에서 숨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그는 75세다. 감옥에서 돌아가실 위험이 있다. 매우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다면서 "그 연세에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세바스티안은 아버지가 구속된 후 미국, 영국, 유엔 등을 찾아 국제 지도자들에게 아버지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해왔다.


그는 이날 영국 정부가 아버지의 장기 구금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국 정부 내 일부는 중국의 인권 상황을 비판하고 있지만 다른 이들은 중국과의 무역을 최우선시하며 중국에 대해 일치된 접근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달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의 방중 후 영국 정부로부터 아버지의 재판과 관련해 아무런 이야기를 전해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합)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