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과대학 열풍에 힘 입어 조기 유학을 하거나, 국내 국제학교에 다니는 많은 학생과 그 학부모들이 필자에게 '미국 의대에 갈 수 있느냐?'는 문의를 한다.
그 가운데서도 미국 의대의 BS/MD로 진학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한다.
미국 의대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BS/MD를 소개한다.
BS/MD는 (Bachelor's of Science/Doctor of Medicine) 다. 일반적으로 미국 의대는 4년과정이다.
따라서 의대에 가려면 학부 4년을 마치고, 대학원 과정의 의대 코스를 4년 공부해야 한다.
그러나 BS/MD는 학부 4년을 마치지 않고, 의대로 곧바로 지원해 공부를 하는 코스를 말한다.
BS/MD (Bachelor's of Science/Doctor of Medicine) 을 묶어서 6년- 8년 과정의 학부 신입생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별도로 이런 의대가 있는 게 아니라 의대 정원 가운데 일부를 떼어 내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여기서 필자는 두가지로 나눠서 답을 하고자 한다.
1) 국제학생은 미국의대에 갈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나 사실과 다르나. 어렵다는 것과 불가능하다는 것은 분명 다르다.
국제학생들이 미국의대에 지원하는 것은 가능하다. 단 131개 미국의과대학 가운데 49곳에서만 국제학생을 받아준다.
다만 대학마다 정책의 변화가 있으므로 지원하려는 해당 대학에 직접 물어보는 것이 정확하다.
그렇다면 얼마나 어려울까? 해마다 국제학생들의 의대 합격률 통계를 보면 17-8%다.
2017년에 총 1933명의 국제학생이 미국의대를 지원했고, 이 가운데 350명이 합격을 했다. 합격률은 18%다.
이 가운데 274명만 등록을 했다는 통계가 있다. 2019년에는 1890명이 지원을 해 325명이 합격을 했고, 이 가운데 272명이 등록을 했다. 합격률 17%다.
이 합격률은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하는 경쟁률보다 낮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합격률은 5%미만이다. 따라서 잘 잘 준비를 하면 얼마든지 국제학생들도 미국 의대에 합격이 가능하다.
2) 그 가운데서도 BS/MD는 가능할까?
그렇다면 앞서 설명한 패스트 트랙의 BS/MD로 국제학생이 갈 수 있을까?
참 어렵다. 그 이유는 국제학생을 받아주는 BS/MD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미국 의과 대학이 몇 개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어떤 이들은 브라운 의대와 USC의대뿐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정보는 11-12개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유학생들을 받아들이는 BS/MD 프로그램들조차도 그 입학 문이 너무 좁기 때문에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미국 시민권자 학생들의 BS/MD 합격률은 대학에 따라 다르지만 1-10%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국제학생이 브라운 의대와 USC 의대의 BS/MD에 들어갈 가능성은 얼마일까 짐작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미국 의과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유학생들은 의대 진학에 따른 일반적인 대학 접근법을 살펴봐야 한다.
즉 학부 4년을 마치고 의과대학에 도전하는 코스를 말한다. 이 경우에는 앞서 설명을 했듯이 BS/MD보다는 훨씬 쉽다.
합격률이 5%대인 아이비리그 합격률보다 높은 17-18%에 이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