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니콘 기업 성공 사례
1) 홍콩에서 아시아로 나아간 여행상품 플랫폼 KLOOK
자유여행자들을 위한 여행상품을 제공하는 KLOOK은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 투어, 교통편, 체험을 보여주는 O2O 플랫폼이다.
KLOOK은 2014년 홍콩 사이버포트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의 후원으로 창립되었으며 2015년 당시 중국 텐센 트홀딩스(Tencent Holdings)의 CEO 오소광(吴宵光)을 포함한 투자가들로부터 150만 미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였다.
그 이후로 여러 라운드의 투자 펀드를 받고 타이베이, 싱가포르, 서울, 선전, 방콕 등 아시아 각지에 진출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 갔다.
2018년 KLOOK은 창업 4년 만에 유니콘에 등극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 여행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KLOOK은 로컬여행(국내여행)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Staycation(호캉스)’ 패키지와 SaaS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2021년 1분기 시리즈 E 펀딩 단계에서 2억 미 달러 거액의 신규 투자를 조달하였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총 7억 2,000만 미달러에 달하였다. KLOOK은 최근 홍콩의 출입국 여행제한이 완화되면서 억눌려 있던 해외 여행 수요가 한번에 몰릴 것으로 보고 한국, 싱가포르, 태국, 호주 관광당국과 협력하여 신선하고 흥미로운 여행코스 및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주: ‘Software as a Service’의 약자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 션과 플랫폼을 인터넷을 통해 최종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임. 대표 예시로는 Microsoft 365, Dropbox 등이 있음.
2) 가상은행(Virtual Bank)을 이끈 핀테크 기업
2013년 설립된 WeLab은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KPMG에서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으로 선정된, 홍콩의 가상은행(Virtual Bank, 인터넷은행) 산업을 이끌고 있는 리딩 금융기업이다.
2017년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홍콩 창업자 펀드(Alibaba Entrepreneurs Fund)’로부터 소액 지분투자를 획득한 후 2019년에 자사 가상은행 WeLab Bank를 설립해 홍콩금융관리국(HKMA)에서 1차로 가상은행 운영면허를 발급받았다.
WeLab Bank는 “디지털혁신을 통해 금융서비스에 대한 접근 편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현재 약 5,000만 명의 이용자 및 700개의 기업 이용자에게 온라인 저축, 송금, 대출, 신용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혁신기술 기반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자산관리 서비스 이른바 ‘웰스테크(Wealth Tech)’가 대중화되면서 WeLab은 고객의 자산분배 상황을 점검해 주고 고객의 투자 성향과 요구에 맞춘 투자자문 서비스와 주식 중개 서비스를 확대 하고 있다. 미국 집합투자기구인 Allianz Global Investors Fund 도 동 사업에 적극 참여하였다.
3) 전자상거래와 운송업체간의 연결고리 AfterShip
AfterShip은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를 위해 전자상거래와 운송업체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배송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740개 이상의 운송업체를 통한 상품 추적이 가능하며 세계 유명한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Amazon), 이베이(Ebay), 라쿠텐(Rakuten), 쇼피파이(Shopify) 등과 협력하고 있다.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사업자들이 한 플랫폼을 이용해 복잡한 물류관리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fterShip은 2012년에 설립되어 2014년 백만 미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그 이후로 7년만에 지난 2021년에 미국의 Tiger Gloabl로부터 6,600만 미 달러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SaaS 기반의 물류관리 서비스가 미래 유망분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사점
홍콩에서 블록체인, 핀테크, 스마트리빙이 새로운 산업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이와 관련된 SaaS 사업, 스마트 물류, 가상은행 및 보험, 메타버스 게임을 중심으로 벤처 캐피탈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관련 유니콘 기업들이 속속 등장 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홍콩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펀딩과 기술 인력에 대한 트레이닝 제공 등 활발한 지원을 하고 있는 바, 알리바바 홍콩 창업자 펀드의 전무이사 Cindy Chow는 향후 5년간 홍콩의 혁신창업 생태계가 한층 성숙해지면서 현지 유니콘 기업 수가 기존보다 2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홍콩 내 유명한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 JUMPSTARTER(Alibaba), StartmeupHK 등을 참석해 볼 수 있으며, 향후 홍콩 또는 중국 대만구(GBA)에서 사업을 확장할 의향이 있다면 홍콩 Cyberport 입주를 통해 중국 본토 시장 진출 가능성도 검토해 볼 수 있다.
KOTRA 홍콩무역관에서도 국내 스타트업의 홍콩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세한 지원사항과 관련해서는 홍콩무역관 Invest Korea(investkorea_hk@kotra.or.kr)에 문의할 수 있다.
자료: AfterShip, CFCI, Cyberport, KLOOK, Techcrunch, WeLab Bank, Hong Kong x Foundation, StartmeupHK, Z/Yen Partners, KOTRA 홍콩무 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