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정보] 홍콩 최대 식품 전시회에서 만나는 K-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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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정보] 홍콩 최대 식품 전시회에서 만나는 K-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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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의 식품 박람회 중 하나인 ‘2022 홍콩 식품 전시회(HKTDC Food Expo)’는 지난 8월 11~15일 홍콩 컨벤션센터(HKCEC)에서 개최됐다. 

본 전시회는 홍콩 무역발전국(HKTDC) 이 주관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행사이지만, 이 전시장에 B2B 매칭을 위한 ‘트레이드 존(Trade Zone)’도 설치돼 있어 인도네시아, 일본 아오모리, 중국 충칭, 광시, 후베이, 헤이롱장, 쓰촨, 저장에서 국가관 및 지역관을 이루어 전시했다.

 

2022 홍콩 식품 전시회는 ‘홈 딜라이트(가전,가구) 전시회(Home Delights Expo)’, ‘뷰티 웰니스 전시회(Beauty & Wellness Expo)’ 및 ‘홍콩 국제 차 전시회(Hong Kong International Tea Fair)’와 동시에 개최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4개의 전시회에 1000여 개사가 참가했고, 약 43만 명의 방문객 수를 유치했다.

 

 

정부 소비 바우처 지급에 힘입어 방문객의 소비욕구 증가

 

 

전시회 개최에 앞서 지난 8월 7일 홍콩 정부는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18세 이상 시민에게 2000 홍콩 달러의 전자 소비 바우처(Consumption Voucher)를 지급해 식품 전시회에 방문한 시민들의 소비 잠재력을 이끌어냈다. 

HKTDC에서 인터뷰한 방문객 약 1000명 중 78%는 정부 바우처를 통해 소비했다고 응답했으며, 방문객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이 1,400 홍콩 달러(약 181 미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1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의 방역 정책으로 인해 해외 참가자가 줄고 현장시식이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의 왕성한 소비욕구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식품 진출 현황

 

한류 붐에 힘입어 홍콩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K-푸드가 이번 전시회에 진출했다. 홍콩은 다이어트 열풍으로 최근 닭가슴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홍콩 시장에 진출한 한국 닭가슴살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있다. 

 

식품 전시회에서는 한국 닭가슴살 온라인 유통 플랫폼 기업도 참가해 다양한 맛의 소스가 담긴 닭가슴살 슬라이스를 전시했는데 따로 조리하거나 전자레인지에서 해동할 필요 없어서 편리함을 추구하면서도 체중 감량을 위해 다이어트 중인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한 만큼, 무설탕 쿠키, 곤약 누들 등 저탄수화물 식품은 과거에 비해 이번 전시회에서 많이 보였다. 

음료 분야에서는 단백질 음료, 인스턴트 방탄거피* 등이 많이 보였지만, 대부분 유럽 브랜드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음료의 경우, 종류가 다양한 허브차(캐모마일, 루이보스, 페 퍼민트)들이 전시됐으며,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 혈관질환 예방 효능을 셀링포인트로 삼은 제품들이 많았다.

 

*주: 버터와 MCT오일을 넣고 만드는 커피로 높은 포만감을 지속시켜 추가 탄수화물 섭취를 막을 수 있는 다이어트용 음료

 

전시회에 진출한 한국 식품의 부스 중 간장게장 판매 부스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간장게장 유통업체 Bapman.hk에 따르면, 행사 5일간 간장게장이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 매일매일 재고를 보충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2년 넘게 지속되는 동안 여행을 가지 못한 홍콩 소비자들이 외국산 식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한류에 힘입어 간장게장이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에서 술 재료로 많이 쓰이지 않은 제주 감귤, 고구마, 밤 등 다채로운 맛의 막걸리를 출품한 우리 기업에 따르면, 최근 홍콩 젊은 세대들이 한국 막걸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으면서 홍콩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과자, 일본·미국·말레이시아산 과자와의 경쟁 치열

 

K-푸드 인기에 맞서 한 홍콩 과자 유통업체는 한국 과자를 위주로 판매하는 부스를 설치했다.

한국 과자로 유명한 초코파이, 초코하임, 브라우니 등을 전시했다. 이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홍콩 소비자들은 트렌드를 잘 따라가는 편인 만큼 입소문을 타는 과자들을 찾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현지 수입업체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제품의 원가가 중요하므로 과자류의 홍콩 수출을 위해서는 원가 절감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게다가 홍콩의 주요 슈퍼마켓 중 YATA, AEON 등 일본계 대기업들이 있어 한국 과자보다 일본 과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역시 홍콩 시장 진출시 한국 식품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점이라고 언급했다.

 

 

시사점

 

2022년 홍콩 식품 전시회에서 K-푸드의 트렌드를 뚜렷하게 엿볼 수 있었다. 

한국식품 유통업체 YShine Global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식품은 홍콩 사람들의 입맛에 맞고 제품 패키지가 눈에 띄는 만큼 코로나19로 여행을 떠나지 못한 홍콩 소비자들을 위로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은 한국의 전통 과자와 대표적인 식음료들을 홍콩 소비자에게 소개함으로써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볼 수 있다. 

 

홍콩은 다이어트를 위한 건강식품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한국 식품 제조기업들은 저탄수화물, 저지방, 무설탕인 건강한 과자, 주식, 음료를 개발해 홍콩 시장 진출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홍콩 소비자들이 최신 트렌드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식품 소비 트렌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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