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전시산업은 1년간 약 홍콩 달러 80억불의 수입을 홍콩에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산업의 발전을 함께 가져오기 때문에 서비스산업 중에서 아주 중요한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아주주간이 지난 주간에 상세하게 특집 보도했다. 그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매년 7월이면 홍콩회의전시회장에서는 홍콩서적 전시회가 열리게 된다. 금년에도 제12차 홍콩서적 전시회는 6일간의 전시회 기간 중 약 40만 명 입장이라는 서적전시회 이래 최고의 입장객 기록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이처럼 전시회장에서 자기가 찾고 싶어하는 것을 찾을 수 있게 되면서 전시회는 홍콩의 기업과 시민이 접촉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또한 홍콩의 새로운 산업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융, 무역 그리고 관광업이 주도를 하던 홍콩의 서비스 경제가 근래에 들어서 아주 신속하게 전시회의를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이 그 속을 뚫고 들어가고 있는데 홍콩전시회의 산업협회에서 발표한 조사보고에 의하면 홍콩의 전시산업은 99년 홍콩달러 78억의 순 수입을 가져다주었고, 전시회 자체의 수익은 15억 홍콩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주었다. 그 외 영향을 입은 산업으로는 호텔업, 음식업, 운수업, 소매업 등으로 비록 아시아 경제 침체기 3년 동안 홍콩의 전시산업 역시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여전히 꾸준하게 성장을 하고 있어 작년 한 해의 수입은 80억불을 넘겼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고에 나타난 바에 의하면 전시회로 인해 홍콩을 방문한 방문객이 1불 홍콩달러를 소비한다고 하면 기타 관련된 산업에 4.2 홍콩달러의 수입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전시회 방문객이 보통 5일을 머물게될 때 평균적으로 매일 소매, 오락 방면의 소비는 보통 여행객이나 현지 주민의 소비에 2배 내지 13배에 이른다고 한다. 전시산업이 기타 산업에 미치는 수익을 다시 살펴보면 1999년, 호텔은 99만8천의 입주수를 기록하여 한해 총 입주율에 16.5%를 차지했고, 동시에 음식업과 일반 상점의 소비액도 각각 6억 홍콩 달러와 27억 홍콩 달러에 이르렀다. 캐세이 퍼시픽항공사도 작년 일년의 수입에 6%가 전시회 방문객으로부터의 수입이었다고 밝혔다.
홍콩과기대 경제학과 조교수 모우셩케이는 <전시회 도시>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홍콩에서 전시산업이 생산해 내고 있는 실제 종합 수익은 거의 20배에 이르며, 교통, 오락 등에서 전시회 방문객의 눈에 보이지 않아 통계하기 어려운 소비 또한 대단히 많기 때문에 이 전시산업은 공해 없는 고수익의 산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홍콩의 전시산업 기업은 이미 월남, 태국, 중국 내륙 등지로 진출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얼마 전 영국 런던시 올림피아커머셜 쎈터에서 아시아의 12개 지역 약 500여 회사가 참가하여 6,000여 유럽 바이어를 방문하게 했던 <아시아 박람회>도 홍콩의 켄훼어 인터내셔날에 의해 성사된 전시회라고 한다.
< 아시아 박람회 >는 아시아 지역에 있는 제조상들이 참가하는 전시회로서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된 선물용품 등을 한 곳에 전시하게 하여 유럽의 바이어에게 선도 보이고 유럽상들이 아시아 제조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전 서방의 대형 전시회에서 아시아 지역의 참가상들은 종종 불공평한 대우를 받곤 하였는데, 그 예로 전시회의 스탠드 위치에서도 불이익을 받아 바이어들이 구매한도액을 거의 다 쓰고 난 후에야 비로소 아시아의 저렴하고 좋은 상품들을 발견하게 되는 그런 위치를 배정 받는 수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아시아 박람회>에서는 중국의 가정용품, 대만의 소형 전자제품, 태국의 수공예품, 홍콩의 선물용품 등이 모두 유럽· 미국 바이어의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앞으로 중국이 WTO에 정식 가입한 후 4-5년 사이에는 현재 홍콩의 전시산업 우세에 힘입어 다른 국가에 비해 쉽게 중국 내륙의 전시시장을 점유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단지 상해 한 지역에서만 매년 약 20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전시회가 열리고 700여 차례의 회의가 열려 자그마치 450억 인민폐의 영업액을 창조해 낼 수 있다고 하며, 북경에 있는 중국국제전시쎈터는 이번 한 해 전시회 일정이 모두 꽉 차 있다고 한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홍콩의 전시회와 각종 회의를 대비하여 책랍콕 국제 공항 부근에 1차 5만 평방미터 크기에 이어 새로이 20만 평방미터 크기로 전시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전시산업은 홍콩의 서비스 경제의 특색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아주주간 2001.7.30-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