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호사의 경제칼럼] “가상자산 (암호자산, crypto assets) 무엇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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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호사의 경제칼럼] “가상자산 (암호자산, crypto assets) 무엇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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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캡처 2022-03-15 141905.jpg

 

 

한쪽 변방에 있던 가상자산들이 주류 금융산업쪽으로 영향을 미쳐오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를 바이낸스(Binance), 코인베이스(Coinbase) 등의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사고 팝니다.  작년부터는 NFT의 열기가 뜨거워 졌습니다.  


가상화폐의 일종인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s)은 각국 정부들에서 적절한 법규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것이 보입니다.  홍콩에서는 다른 가상자산은 아직 어떤 규제를 적용할지 방향을 정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스테이블코인은 방향을 정하고 지침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가상화폐와 NFT에 대해서 각 분야별로 미시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가상화폐와 NFT에 대한 지식이 조금 생겼을테니, 이 두가지를 포함하고 있는 전체 집합인 가상자산을 거시적, 전체적으로 보면서 가상자산의 세계를 알아 보려고 합니다. 상호간의 연관성도 살펴 보고요. 이렇게 하면 가상자산 경제의 전체그림 또 그 안에서의 각 가상자산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왜 가상자산이라고 부르나요?


어떤 사람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을 왜 가상자산이라고 부르는지 궁금해 합니다.  가상자산은 보이지도 않는데, 왜 ‘자산’이라고 불릴까요? 


자산이라는 의미는 사전적으로 “재산과 같은 뜻으로 쓰이며, 유형·무형의 물품·재화나 권리와 같은 “가치의 구체적인 실체(實體)”를 말한다”고 합니다.  쉽게 정리하면, 유형·무형의 가치가 있는 물건이겠지요.


가상자산 (여기서는 crypto assets을 말합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실제로는 암호화폐나 암호자산으로 부르는 것이 그 자신들의 성격상 더 정확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편의상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가상자산이라는 명칭을 쓰겠습니다)은 암호경제시스템 (crypto ecosystem)에서 생기는 무형의 가치가 있는 물건 (온라인 상에 존재하니, 유형으로 식별할 수는 없겠지만..)을 말한다고 하겠습니다. 


쉽게 예를 들면, 비트코인 등의 가상 화폐가 가장 큰 예가 되겠습니다.  결국, 보이지는 않지만, 무형의 가치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자산’의 명칭을 붙여서, 가상자산이라고 부른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1. 코인


코인은 가상자산 경제에서 화폐의 역할을 하는 물건을 말합니다. 즉, 결제 등의 수단으로 쓰이는, 우리가 쉽게 말하는 ‘돈’을 말하는 것이지요. 10,000원 짜리 돈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 다른 의미로, ‘코인’은 쉽게 정리하면 자체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가상화폐를 운용하는 상태의 코인을 말한다고도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코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간단히 정리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블록체인이 ‘4가지 요소’를 갖고 있다고 정리합니다.


• 분산된 원장 시스템 

• 해쉬 (hash)라는 암호코드 이용

• 블록을 체인으로 연결 

• 공유된 데이터베이스


코인은 이러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자체적으로 가지고서, 운영, 작동 되는 가상화폐를 말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코인에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있습니다. 


2. 토큰


토큰은 ‘현금성이 아닌 자산’을 말합니다.  화폐로 쓰이지 않는 가상자산을 말하겠지요. 어떤 네트워크, 시설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대표해주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의 투표를 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토큰이 있겠지요. 예를 들어, governance token이 있습니다.  혹은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토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토큰은 코인과 달리 결제수단으로 쓰일 수 없습니다.  


‘토큰’은, 또한 다른 의미에서는, 블록체인을 빌려주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남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차용해서 만들어진 것을 ‘토큰’이라고 또 부른다고 합니다.  자기 토큰만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토큰을 만들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저는 이러한 분류들은 이론적인 분류라고 생각하고, 실제로는 코인과 토큰을 혼용해서 쓰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토큰 안에서는, 크게 유틸리티 토큰 (utilities token)과 증권형토큰 (securities token)이 있다고 분류합니다. (BIS 분류방식 이용).


1) 유틸리티 토큰


유틸리티 토큰은 어떤 한가지의 사용 목적을 위해서 만들어지고 발행된 토큰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특별 서비스를 받거나, 우대 서비스를 받거나, 어떤 제품 서비스에 대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내재되어 있거나.


2) 증권형토큰 


증권형 토큰은 가상화폐 형식이지만, 실물경제에서의 ‘증권’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투자 목적’을 가진 디지털 혹은 크립토자산 (가상자산)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증권형 토큰의 가치는 이 토큰과 연동된 실물경제의 자산 (예를 들어, 주식, 채권 혹은 부동산)의 가치와 연동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회사의 주식과 연동된 증권형 토큰을 구입한다면, 전통적인 실물경제의 주식을 살 때의 권리와 거의 같은 권리를 갖게 되지요.  큰 차이는, 토큰은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가상자산형식 (crypto format)으로 만들어지고 거래가 된다는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DeFi, NFT (Non fungible token), GameFi 등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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