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공공안전을 이유로 지난 주 토요일 시위를 불허했지만 수만 명의 홍콩시민이 길거리로 나와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가 방화를 하고 벽돌을 던지면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진압했다. 실탄을 사용한 경고사격도 있었다.
경찰은 지하철 승강장과 열차 안까지 진입해 시위대를 해산했으며 몽콕, 에드워드 프린스, 카우룽베이 역은 시위대들이 상당부분 파손해 폐쇄됐다.
에드워드 프린스 역에서만 모두 40명이 무단 집회, 경찰 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토요일 밤에는 쿤통, 홍콩섬, 츈완, 사우스아일랜드 등 5개 노선이 전면 폐쇄됐었다. 이 과정에서 MTR 역내 물품이 파손되고 큰 피해를 입었다.
시위대들은 일요일 홍콩국제공항으로 몰려가 공항 진입로를 완전히 막아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었다. 공항버스뿐만 아니라 일반 차량도 청마대교에서부터 밀리며 혼란을 일으켰다.
공항철도를 막기 위해 시위대들은 철도로 장애물을 던지는가 하면 칭의역 내의 티켓발매기와 교통카드 리더기, CCTV 카메라, 관제실, 상황실 등을 파손시켰다. MTR 측은 일요일에는 12개 역이 파손당했고, 5개 노선이 멈춰섰던 토요일에는 32개 역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MTR 측은 역내 파손물이 심각하지만 2일 월요일이 새학기 개학날이어서 정상 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항국은 일요일 1일 오후 1시 이후 반정부 시위대의 교통방해 정체로 인해 25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공항국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MTR의 공항철도(Airport Express)가 오후 4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완전히 중단됐으며, 공항버스도 심각한 영향을 받아 공항과 도시 사이에 교통이 저녁 늦게 점차 정상으로 재개됐다며 시위대의 공항 시설 파손 행위를 비난했다.
또 시위대가 공항의 정상적인 운영을 중단을 금지하는 임시 금지 명령을 위반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홍콩 정부는 공항철도와 교통혼란을 야기하고 공항으로 교통을 방해한 시위자들을 향해 야만인 같은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수많은 여행객뿐만 아니라 홍콩 경제에 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또 퉁충 수영장에서 중국 국기를 불에 태운 것은 일국양제 원칙에 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