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미분양 증가… 청쿵, “내년까지 20% 떨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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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미분양 증가… 청쿵, “내년까지 20% 떨어질 것”

홍콩 내 미분양 주택이 늘었으며 세금 때문에 가격을 내려 팔아야 할 상황이라고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전했다.

 


CK자산홀딩스의 고위임원은 수년간 하락세로 전환되어 홍콩주택이 최대 2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청쿵의 저스틴 치우쿽홍 전무는 중국과 미국간의 무역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집값은 10% 하락할 수 있고 내년에는 8~10%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치닫고 있다면 분양가를 조정할 수 있다면서도 몇년전 부지를 낮은 비용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아직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택가격이 2016년 말, 2017년 초 수준으로 돌아가야 일반 시민들이 집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체 센타라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2017~2018년 완공된 아파트 중 3,295채가 미분양이다. 이는 11월보다 10%가량 증가한 것이다. 2020년 이전 완공될 아파트로 범위를 넓히면 11,109채가 아직 팔리지 않고 있다. 


미분양이 늘어난 것은 홍콩 부동산시장이 조정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고점을 기준으로 집값은 10%가량 내려왔다. 부동산개발사들은 시장 회복을 기대하고 미분양 물량을 붙들고 있을 수 있지만 공실세가 부담이다. 


공실세는 지난해 6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공개한 방안으로, 잠겨 있는 매물을 풀어 집값 안정에 도움주겠다는 것이다. 6개월 이상 비어있는 신규 주택에 대해 집값의 5%에 이르는 세금을 매긴다는 내용이지만 아직 시행되지는 않고 있다. 


센타라인 웡룽싱 선임연구원은 "부동산개발사들이 공실세를 피하려면 연내 상당한 양의 미분양 주택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프루덴그룹의 한 임원은 "새 아파트는 보통 기존주택에 비해 30%까지 프리미엄이 붙지만, 공실세 등 보유비용을 피하기 위해 이를 0~5% 수준으로 낮출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홍콩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7월 최고점을 찍은 뒤 최근까지 약 10% 떨어졌다. CLSA, 씨티은행, JP모건 등은 대기수요가 많아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바닥을 찾고 연말까지 1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는 반면, CK자산홀딩스는 내년까지 20% 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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