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4천명, ‘원칙운행’으로 임금인상 시위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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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4천명, ‘원칙운행’으로 임금인상 시위 가담

지난주 금요일 4,000명의 버스운전 기사들은 홍콩 정부가 보상없이 최대 근무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결정에 항의하며 ‘원칙운행, 준법투쟁’으로 시위에 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불만은 올해 홍콩에서 가장 치명적인 버스추락 사고가 발생한 뒤, 교통을 관할하는 운수서(運輸署 Transport Department, 운수주택국 산하)가 근무시간 지침 개정을 내리면서부터 발생했다.


올해 춘절 직전 타이포에서 KMB버스가 뒤집혀 19명이 사망하고 67명이 다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었다. 사고원인이 버스 운전사의 과로한 업무때문으로 인식되면서 운수서는 버스 운전사의 업무 시간을 최대 14시간에서 12시간으로 줄였다.


운행 시간도 최대 11시간에서 10시간으로 줄었고 이로 인해 급여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없게 된 버스 기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일일 첫번째 버스는 오전 10시까지만 운행해야한다’는 구체적 지침이 내려지자 버스 기사들은 원칙운행 시위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철저한 원칙준수, 준법운행으로 시위를 하겠다는 것이다.


버스산업노동조합연맹(Federation of Bus Industry Trade Unions)이 보여줄 행동은 버스 정류장의 지정된 구역에 완전히 도착하기 전까지 승객을 내려주거나 승차하지 않기, 대형 수하물을 들고 있는 승객 탑승거부, 또 바쁜 시간대라도 운전석 옆 노란 선위에 승객이 서 있을 경우 운행하지 않겠다는 것 등이다.

 
버스기사들의 원칙운행 시위로 홍함에 위치한 크로스하버 터널 입구 버스정유장이 최악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대해 각 버스회사들은 임시직 기사들을 투입하며 파행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맹 측은 버스기사들의 임금의 상당부분이 초과 근무 수당으로 충당하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운전자가 여전히 과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소식통은 운수서가 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의 시위 주최 측에 로비활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홍콩의 3대 버스회사인 KMB, Citybus, New World First Bus의 버스 기사 약 2,000명을 대표하고 있지만 협상에서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연맹은 운수서가 지난 2월 발표한 근무시간 기준에 대한 협상 의도를 보이지 않아 다른 선택의 여지 없이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KMB의 한 노동자 그룹은 일일 10시간 근무에 최대 27%로 올려 월 23,000달러로 임금인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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