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기름진 돼지고기가 당길 때가 있다. 불판에 바싹 구운 돼지고기를 파절임에 싸서 입안 가득 넣으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느낌이다.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영(Young)’한 느낌의 고깃집이 속속들이 생겨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이다.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한국 BBQ 스타일 서래갈매기는 캐주얼한 젊음과 동시에 널찍한 자리를 보유해 직장인의 회식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벌써 한여름 같은 더위를 자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는 고기 마니아들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고.

대표 메뉴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갈매기살인데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으뜸이다. 굵은 근섬유 다발의 보수력이 좋고 육즙이 풍부해서 씹을수록 고소한 향미가 우러난다.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로는 항정살과 양념돼지갈비, 갈비살, 우삼겹이라고 한다. 특히 이곳의 별미라 할 수 있는 양념돼지갈비는 달달한 양념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여름 더위를 잊게 해주는 냉면을 곁들인다면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는 환상적인 조합이다. 소고기가 당기다면 한우 모듬 세트를 추천한다. 등심, 채끝등심, 안심 3종류가 세트로 나오는데 안심은 지방이 적고 담백한 맛을, 채끝등심은 부드러운 육질과 등심은 씹는 맛과 감칠맛으로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을 자랑한다. 고기만 먹다 보면 다소 느끼해질 수 있는 찰나 입맛을 개운하게 만들어 줄 시원한 육수가 일품인 냉면과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고 국물이 깔끔한 열무국수, 해물파전 등 이 준비되어 있다.

여름 특선 메뉴로 ‘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막걸리와 사이다를 섞은 혼합주를 일컫는 말이다. 소맥, 과일소주, 홍초주 등 최근 대중이 즐겨 찾는 혼합주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막사를 여름 시즌 동안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니 고기와 함께 곁들일 수 있길 바란다. 이곳의 다른 매력이 있다면 손님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직원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훈훈한 비주얼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현지인들을 단골로 만들며 인기가 좋다고 한다.

가격 또한 합리적인 편이다. 시중에 가격파괴를 선언한 곳에서는 상차림 비용을 따로 지불하지만, 이곳에선 그 가격선에 정성스러운 상차림까지 제공하니 실제로 느끼는 비용이 훨씬 줄어든다. 서래갈매기는 ‘고기를 팔지만 맛과 분위기, 서비스 모두 다른 음식점들 이상 되고 싶었다’는 지점장과 그의 호연지기가 톡톡히 느껴지는 공간이다. 전화 예약이 가능해 방문 전 미리 예약 전화를 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으며 8시 30분 이전 방문 시 생맥주가 1+1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