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골프장, 반부패 정책 ▪ 환경파괴로 66곳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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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골프장, 반부패 정책 ▪ 환경파괴로 66곳 폐쇄






중국내 66개 골프장이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이유로 폐쇄됐다. 3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최근 국무원의 지시에 따라 중국 지방정부들이 골프장에 대한 일제 감독과 단속에 나서 모두 66개의 골프장에 대해 폐쇄 등의 조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RFA는 중국 당국이 불법 골프장에 대한 1차 정비가 효과를 봤다고 판단, 감독과 단속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라고 알렸다. 폐쇄된 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산둥(山東)성이 8개로 가장 많고 랴오닝(遼寧)성, 광둥(廣東)성이 각각 6개로 뒤를 이었다.


수도 베이징(北京)에선 원위허(溫楡河)골프장, 좡후(庄戶)체육공원골프장, 더룽(德龍)농업시범골프장 등 3곳이 허가 취소됐다. 2004년 178개였던 전국의 골프장은 2013년에는 521개로 늘어났으나 자연 생태계 파괴, 환경오염 촉발, 정경 유착 등의부작용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당국의 감독과 단속이 강화됐다.


중국 당국의 반(反)부패 개혁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던 중국의 골프장들은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의 최고 지도부가 반부패를 강조하면서 지난해 발개위 등 11개 부처는 공동으로 불법·무허가 골프장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일정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골프장들은 양성화하고 나머지 골프장들은 폐쇄·철거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의 환경보호운동가 우리훙(吳立紅)은 전국에 골프장이 범람해 재해를 일으킬 정도가 됐다면서 자신의 집이 있는 타이후(太湖) 부근에만도 여러 개의 골프장이 난립해 삼림 파괴와 수질 오염 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중국내 골프장은 건설 과정에서 정경 유착이 생겨나고 골프장이 검은 돈의 거래가 이뤄지는 장소로 이용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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