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홍콩 한인 여러분!
희망찬 계사년(癸巳年) 뱀의 해가 밝았습니다.
뱀은 예로부터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특히, 구렁이는 집안의 재산을 늘려주고 복을 지키는 동물로 대접받아 왔습니다.
올 계사년 한해 홍콩 한인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도 발전과 풍요로움이 늘 함께하고, 바라는 모든 소망을 이루어가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한인회는 한인뿐 아니라 홍콩의 이웃과도 함께한 ‘홍콩한인 한마당축제’를 통해 한인 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국, 홍콩 간의 문화 교류와 이해를 높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여느 때와 달리 홍콩의 각 한인단체가 함께 참가하여 큰 테마를 이루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나눔의 기쁨이 있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홍콩 내 유학생들과 중고등학생이 함께 했던 ‘독도는 우리땅’ 플레시몹과 250여 명의 홍콩 분들이 신청해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김치 담그기 그리고 한인 가정의 행복함이 보였던 사진전, 학생들이 무척 좋아했던 물레돌리기 체험까지… 모두 한인단체들의 주관과 협조가 어우러져 이루어진 행사들이었기에 더 큰 자부심과 기쁨이 있지 않았나 회고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많은 도움을 주신 단체들과 한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2012년에는 우리나라는 물론 홍콩 또한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헌정사상 처음으로 재외국민이 총선과 함께 대통령을 직접 뽑는 투표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홍콩의 한인들도 적극적이고 수준 높은 투표참여로 고국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었습니다.
2013년은 대한민국과 홍콩 모두 새 지도자와 함께 새 시대를 열어가는 중요한 한 해를 맞이하며 우리 홍콩한인회는 모국의 무궁한 발전과 안녕을 기원함과 동시에 홍콩 역시 안정된 성장과 발전을 지속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그와 함께 홍콩에 삶의 터전을 두고 있는 한인 여러분 모두가 그 어느 해보다 더 많이 성공하고 더 좋은 결과를 맺어가는 2013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어느새 제47대 한인회가 출범한 지 1년여, 벌써 임기의 반을 돌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분의 격려와 지원에 힘입어 내실을 기함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우리 한인회는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많은 과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홍콩 한인사회가 화합을 이루고 더욱더 큰 발전을 할 수 있는 약진의 해로 삼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한인회에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올 한해에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활기찬 새해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계사년 새해 아침
홍콩한인회장 김구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