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세대 효도의 기준 '新 24효'… 자주 찾아뵙기·인터넷 사용법 가르쳐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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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세대 효도의 기준 '新 24효'… 자주 찾아뵙기·인터넷 사용법 가르쳐주기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중국에서 전통적인 미덕 가운데 하나인 효(孝) 사상이 점차 상실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노령화 대책 기관들이 공동으로 신세대 효도 기준인 '신 24효'를 마련해 발표했다.

14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전날 중국 노령대책위원회 등 3개 기관은 24개 조항으로 된 행동 기준인 '신 24효'를 공표했다.

'24효'는 원래 중국 원나라 때 곽거경(郭居敬)이 당시 민간에서 전해지는 효자의 이야기 24편을 수집해 편집한 책으로, 줄곧 효 사상을 선양하는, 효의 기준이자 교범으로 이용돼 왔다.

당국은 또 전 사회적으로 효도를 부흥시키기 위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신 24효를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행동 기준에는 배우자, 자녀와 함께 부모의 집을 자주 찾기, 명절 휴가 부모와 함께 보내기, 부모의 생일 축하해주기, 부모에게 인터넷 사용법을 가르쳐 주기, 매주 통화하기 등 24가지가 포함돼 있다.

'한 자녀 정책'으로 중국은 급속도로 노령화되고 있고, 절반에 가까운 가정이 노후 대책을 바로 세우지 못해 노령화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당국은 '노인권익법' 수정 초안에 '부모와 분가 상태인 자녀들은 부모의 집을 자주 방문해 봐야 한다'는 조항을 법적 의무 조항으로 포함시켜 큰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자주 방문'이라는 기준의 모호성과 윤리적인 문제를 법적으로 제재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입법될 가능성은 적지만 이는 노령화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당국은 고민과 우려를 반증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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