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남성 출산 휴가제도를 공무원과 일부 기업에서만 시행해 왔으나 내년부터 모든 직종에서도 3~5일의 출산 휴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홍콩 노동국의 청킨청(Cheung Kin-chung) 국장은 "노동국이 남성의 출산 휴가에 대해 면밀히 검토를 했고 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4분기에 제도 시행에 대한 세부 사항이 결정되면 내년에는 남성의 출산휴가를 보장하도록 하는 입법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미 일부 회사에서는 출산을 맞은 아빠들에게 평균 2.9일의 출산 휴가를 주고 있으며, 홍콩 공무원들은 이에 앞서 지난 4월부터 5일간의 출산 휴가를 보장받고 있다.
시민들은 정부의 발표를 반색하고 있다. 상업노조 연합은 "이미 중국을 비롯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남성의 출산 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홍콩은 이런 측면에서 매우 뒤쳐져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해마다 약 4만 명의 아기가 태어나고 있으며 이들 신생아의 아빠에게 3~5일의 출산 휴가를 줄 경우, 경제적 비용은 약 1억~4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국은 남성출산 휴가로 인한 경제적 부담은 제한적이며 추가 인건비 상승은 0.02%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보다 업계마다 근무시간이 달라서 적절한 출산 휴가를 산정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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