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참가한 본토인 다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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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위 참가한 본토인 다수 실종


지난 7월 1일 홍콩 반환 기념일 시위에 참가한 본토 중국인들이 중국 정보기관인 국보(國保-국내안전국)의 감시를 받았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귀국 후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홍콩의 인권단체 중국백성유권연맹 회장 류웨이핑은 VOA에 "시위 참가자 중 귀국 후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 몇 명 있다"며 "중국 당국에 강제 연행됐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류회장의 핸드폰은 후진타오 주석이 홍콩에 도착했던 6월 29일부터 7월 1일 시위 기간 중 본토 관계자와 통화불능 상태에 빠졌다.

또 시위 당일에는 중국 공작원으로 보이는 한 인물이 소형 카메라와 볼펜형 녹음장치를 소지하고 시위대에 섞여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그는 신원을 요구받자 즉시 현장을 떠났다.

또, 한 중국인 참가자는 다음날 홍콩 기자를 사칭하는 한 남성에게 협박을 받았다. 통보를 받고 현장에 달려온 홍콩 경찰에게 이 남성은 자신은 광둥성 공안청 관계자라고 털어놨다.

홍콩 경찰은 실질적인 상해 행위가 없었다는 이유로 이 남성을 연행하지 않았다.

홍콩 법률에 따르면 본토 경찰은 홍콩 경찰의 협력 하에서 수사 활동이 가능하지만 단독 활동은 불가능하다.

홍콩의 유명 법학자 왕유진 교수는 "본토 공안 관계자는 각종 신분을 이용해 홍콩에서 단독 활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홍콩 당국은 통상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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