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일식당 대지진 이후 매출 급감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콩 일식당 대지진 이후 매출 급감

 

일본의 방사능 누출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홍콩 시민들 역시 방사능 오염 식품에 대한 공포로 떨고 있는 가운데, 홍콩 내 일식 식당들이 직격타를 입고 있다.


홍콩요식업협회 회장은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나아가 방사능 누출 위기로 인해 일본산 식품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극도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일본산 식자재의 수입이 중단되었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일식당 매출이 20 퍼센트 이상 급감했다.


일부 고급 일식당의 경우 지진 발생 후 3주 동안 매출이 50 퍼센트 이상 급감하는 등 더 큰 타격을 입었다. 고급 일식당의 경우 일본으로부터 식자재를 직접 공수해 신선한 식자재를 사용한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내세워 홍보했기 때문에 타격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홍콩요식업협회 관계자와 300여 개 일식당 대표들이 만났다. 이들은 홍콩 내 600여 개 일식당의 절반을 차지하며, 이들 가운데는 대형 일식 체인점 대표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일부 식당들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식당입구에 일본산 식자재를 쓰지 않고 있다고 홍보하는 등 고육책을 쓰고 있다. 한 업주는 실제로 홍보 후에 급감했던 매출이 다소 회복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요식업협회는 향후 식자재 안전 홍보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사실 스시 레스토랑의 모든 재료가 일본에서 수입된 것은 아니다. 연어의 경우 대부분이 노르웨이에서 수입되고 있다. 이는 프랑스요리 전문점에서 모든 식재료를 프랑스에서 공수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고 말했다.

 

또한 홍콩 식품위생국 및 식품안전센터와 만나 업계의 고충을 이야기 하고 홍콩으로 수입되는 식자재의 안전검사 투명도를 높여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방사능 오염 공포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년 이상 갈 것으로 보았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