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新生代市場監測機構와 영국 시장조사국(BMRB), 미국 TELMAR 등이 공동으로 매년 조사 발표하는 '중국시장과 매체연구 2002'(이하 CMMS 2002)에 의하면 2002년 중국의 최대 히트상품으로 보건, 통신, 컴퓨터, 자동차, 은행카드, 여행, 인터넷 등이 선정되었다.
CMMS는 97년부터 중국, 미국, 영국 등 3개국 기관이 공동으로 중국내 소비자들과 매체를 대상으로 소비습관과 브랜드인지도 등에 대해 조사 발표하는 보고서로 이번 CMMS 2002는 중국 30개 도시거주 7만여명에 달하는 15~64세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된 것이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CMMS 2000과 CMMS 2002를 비교해볼 때 도시주민의 평균수입이 뚜렷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우선 지적할 수 있다. 특히 베이징 시민의 일인당 평균 월수입은 2000년도의 1,185위앤에서 2002년도에는 1,492위앤으로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0위앤 이상 고소득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5.7%에 서 2002년도에는 9.4%로 올라갔으며, 특히 2002년 베이징의 고소득층은 2001년대비 8.1% 증가해 16%에 달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 핸드폰
최근 수년동안 중국의 핸드폰 가격과 인터넷 이용비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에 따라 이제는 학생과 일반인들도 앞다투어 핸드폰 구매에 나서고 있다. CMMS 보고서 에 의하면 2000년 핸드폰 및 BP(삐삐) 보유량은 각각 23.8%와 42.4%였으나 2002년에는 42.4%와 22.3%로 그 비율이 역전되었다. 핸드폰 구매자가 가장 구매하고 싶어하는 브랜드는 2001년 모토롤라, 노키아, 에릭슨 의 순이었으나 2002년도에는 노키아, 모토롤라, 삼성의 순으로 바뀌었다. 오랜기간 동안 모토롤라, 노키아, 에릭슨 등이 중국 핸드폰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으나 최근에는 지멘스, 파나소닉, 알카텔, 삼성, 필립스 등과 함께 TCL 등 중국업체들이 대거 시장에 진출하면서 군웅할거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인터넷
중국인의 인터넷에 대한 인식 증가와 함게 중국의 네티즌 수도 97년도의 62만명에서 현재 4,587만명으로 증가했다. CMMS 2002에 의하면 2002년 도시주민의 인터넷 이용자 수 비중은 28%로 2000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과거에는 직장단위의 인터넷 이용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들어 가정에서의 인터넷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CMMS 2002 조사결과 일반 가정에서의 인터넷 접속 비율은 3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부도시보다는 남부지역 도시가, 여성보다는 남성이, 장년층보다는 청년층이, 저학력자보다는 고학력자가, 저소득층 보다는 고소득층의 인터넷 이용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자동차
2002년도는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인 해였다. 1~8월기간 중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으며, 특히 배기량 1~1.3리터의 소형차의 판매신장률은 무려 85%에 달했다. 또한 배기량 1.3~1.6리터의 준중형차의 판매증가율 은 62.1%로 이들 승용차는 중국 보통주민의 자동차 구매에 있어 주류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CMMS 2002년도 보고서에 의하면 30대도시 가정의 개인 자동차 보유량은 3%이며, 이중 베이징의 자동차 보급량이 8.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중국 최대 경제중심지라는 상하이의 자동차 보급량이 겨우 1%로 30대 도시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상하이의 비싼 번호판 신청비용과 주차비 등 높은 유지비용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향후 1년내 자동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는 가정비율이 3% 이상인 도시는 쿤밍, 쑤저우, 항저우, 닝뽀, 샤먼 등이 1~5위를 점하고 있다.
선호브랜드를 보면 산타나(桑塔納), 샤리(夏利), 제타(捷達), 푸캉(富康), 창허(昌河) 등의 순으로 이중 산타나, 제타, 푸캉 등 3개 차종이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다.
* 은행카드(신용카드 포함)
수년전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의 지갑 속에서 은행카드를 보기란 어려웠으나, 요즘은 일반 주민에게도 급속하게 파고들고 있다. 2002년 9월말현재 전국 은행한 은행카드량은 4.69억장으로 2001년말대비 22% 증가했다. 이중 통일표준에 부합하는 '銀聯' 카드가 6,027만장으로 신규발급 카드중 70%를 점하고 있다.
CMMS 2002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과거 1년간 은행카드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 주민비율 은 47.4%로 전년대비 4%포인트 증가했고, 2000년도와 비교해서는 12%포인트 올라갔다. 이와 함께 과거 1년간 은행카드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중 82.6%는 일반 저축카드이고 16.9%만이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중국내에서 신용카드 사용은 그렇게 활발하지 못하며, 실제 신용카드 관련 광고조차 보기 힘든 상황이다.
예를들어 中信實業銀行은 2000년 7월 신용카드 업무를 개시했지만 이 은행 상해지점이 2년동안 발급한 신용카드량은 수백장에 불과하다고 한다. 공상은행 역시2001년말 현재 전체 카드발급량 7,993만중 신용카드는 겨우 29,940장에 그치고 있다. 이렇듯 신용카드 발급률이 저조하자 각 은행들은 신용카드 업무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CMMS 조사에 의하면 은행카드 소지자들이 서비스에 가장 만족하는 은행은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招商은행이며, 소비자들이 가장 널리 사용하는 카드는 이들 은행이 발급한 牧丹카드, 龍카드, 一 通 카드 이다. 한편 매월 은행카드를 한번 이상 사용하는 소비자 비율은 76.6%로 동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형세다. 은행카드 사용 비율인 높은 도시는 샤먼, 선전, 푸저우, 닝뽀, 쿤밍, 청두, 항저우, 난징 등 8개로 60% 이상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북방지역인 창춘, 하얼빈 등은 매우 낮아서 하얼빈 소비자의 카드사용 비율은 겨우 12.1%에 그치고 있다. 상하이와 베이징은 각각 14위와 15위로 30개 도시 평균 47.4% 대비 약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문의처 KOTRA 홍콩무역관 이영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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