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홀딱 벗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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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홀딱 벗은 사연

홍콩에서 꽤 명성을 가지고 있는 변호사 폴 체와이츈씨가 홀딱 벗고 잡지 표지 모델을 했다. 물론 꼭 가려야 할 데는 책으로 살짝 가렸다. 그 책이 'Legal Rights are inborn'이라는 책이다. [[1[[ 사회적인 지위를 중시하는 법조인이 보기에도 민망한 꼴을 하고 잡지 표지로 나선 것에 대해 홍콩법조계가 시끄러운 건 불을 보듯 뻔하다. Law Society에 10건 이상의 법조인들로부터 항의 전화가 왔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히는 한편, 체 변호사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이 잘못될 경우 그를 법조계에서 제명하겠다는 강력한 방침을 표방중이다. 한편, 360명의 막강한 젊은 법조인들로 구성된 Hong Kong Young Legal Professionals Association는 당사자인 체 변호사를 불러 해명을 들었다고 한다. 이제 40세가 된 체 변호사가 옷을 벗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법의 권한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서 벗었다고 말하며, 그의 우상인 버진 에어라인(Virgin Airline)의 리차드 브란손 사장이 했던 것을 모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동료들은 아무도 그의 의도에 동조하지 않는다. 그가 진지하게 올바른 법의 권한을 위해 옷을 벗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참 이상한 취미"라고 말하고 있다.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 홀딱 벗고 잡지 표지 모델로 나갈 수 있어? 변호사가..." 라고 말하는 동료가 대부분인 것으로 보여진다. 국민들에게 법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한 일중의 하나라고 말하는 법률 인 위원회는 체변호사의 행동이 올바른 법의 인식이라기 보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이라고 몰아 치고 있어서 이 문제가 쉽게 매듭지어질 것 같지는 않다. 젊은 법조인들은 체변호사가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체 변호사는 사과도 사임도 생각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왜 사람들이 난리법석을 떠느냐는 식이다. 그리고 젊은 법조인들이 왜 그렇게 고리타분한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는 빈정거림을 덧붙였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하는 지 갈피가 안 잡히는 일이긴 하지만, 무조건 옷을 벗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보겠다는 방법이 유치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만은 확실하다. 사람들의 시선이 가장 많이 가는 부위를 법률서적으로 덮었다고 해서 일반대중이 법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교육과 홍보 그리고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것이지, 선정적 포즈로 잠깐 시선을 끌어 모아서 될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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