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청소년 7명중 1명 이상이 인터넷 게임에 중독 돼 매일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심리학자 탕척윙은, 홍콩내 10세에서 29세 사이의 청소년 40만 명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이들은 평균 일주일에 10시간 이상을 게임하는데 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중 "인터넷 중독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들은 하루에 4시간 이상 인터넷 게임을 하며 심한 경우에는 하루에 12시간까지도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나친 컴퓨터게임으로 인해 최소한 3명의 청소년이 사망한 최근의 사건과 맞물려 인터넷 게임 중독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1일 새벽에도 28세의 청년이 밤새도록 디아블로2라는 인터넷 게임을 즐기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탕 박사는 '청소년 인터넷 중독 연구'에서 평균 18세의 청소년 1천58명을 인터뷰한 결과, 홍콩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탕박사는 "마약중독 같은 것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컴퓨터 게임에 과다 노출되는 것은 정신건강으로나 신체건강으로나 백해무익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류의 인터넷 게임에 중독이 되면 대인관계를 소홀히 하게 되며 이에 따라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가족관계도 멀어진다. 그러나 청소년 사이의 유대관계는 당초 예상한 것과는 반대로 더욱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들은 인터넷 게임 외에 사이버섹스, 채팅, 인터넷 도박, 쇼핑 등에 중독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인터넷 이용자수 대비 온라인게임을 가장 많이 즐기는 나라는 한국(50퍼센트),중국(43퍼센트),싱가폴(39퍼센트),홍콩(35퍼센트)의 順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