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천문대는 지난 1905년부터 홍콩 내 유감지진(felt earthquake)을 기록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66 차례 유감지진이 기록되었다. 1905년 이래 홍콩 내 유감지진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발생한 유감지진의 절대다수가 5도 이하의 MM계급(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진도계급, Modified Mercalli Scale)이었기 때문이다.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은 1918년 홍콩에서 300여 km 떨어진 산터우(汕頭)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홍콩까지 전해진 유감지진으로 진도 6~7이었다. 당시 지진으로 홍콩의 일부 건축물의 외벽이 경미한 손상이 발생하였다. 이는 홍콩 유사 이래 기록된 첫 지진 피해사례였다.
그 후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는 1994년 진도 5~6의 지진으로, 진앙지는 대만 해협의 남부였다. 홍콩에서 발생한 유감지진의 진앙지는 대부분이 대만, 남중국해 북부, 필리핀 등 홍콩 이외의 지역이었다.
1979년부터 지금까지 진앙지가 홍콩에 있었던 지진은 총 6차례 발생한 바 있는데, 모두 5계급 이하의 경미한 지진이었다.
■ 홍콩의 지질 구조
세계적으로 발생한 강력한 지진은 모두 지질판이 부딪치는 지역에서 일어났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환태평양 지진대는 일본, 대만, 필리핀을 관통하고 있다.
홍콩은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해 있고, 이 지진대와 거리가 상당히 먼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최근 몇 년간 홍콩 내 유감지진 발생 횟수는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979년부터 지금까지 총 55차례 발생하였는데, 1979년~1988년 18차례, 1989년~1998년 19차례, 1999년~2008년 17차례이다.
■ 건물 및 공용 인프라의 내진강도
현재 홍콩은 7도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고층건물에서 경미한 파손이 일어나는 정도로 설계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량, 철로, 터널 등 인프라 역시 7도 이하의 지진에 견뎌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지진 및 쓰나미 비상대응 프로그램
홍콩 정부가 제정한 천재지변 비상대응 프로그램은 보안국 홈페이지(http://www.sb.gov.hk/)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쓰나미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행동 지침은 비상대응 프로그램 6.4절에 상세하게 나와 있다.
파괴적인 지진이나 여타 예상치 못한 비상사태가 홍콩에 영향을 미쳤을 때 보안국은 긴급모니터링센터를 가동하고 여타 정부 부처와 대응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 쓰나미 모니터링
대부분의 쓰나미는 해저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다. 지리적으로 필리핀 군도와 대만이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쓰나미를 막고 있어 쓰나미가 직접 홍콩으로 도달할 가능성은 없다.
설령 도달한다 하더라도 이미 에너지가 상당히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홍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만약 남중국해 또는 태평양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쓰나미가 일어나 홍콩에도 해일이 일어날 수 있고(쓰나미 높이가 정상 수의보다 0.5m 이상 높을 때), 3시간 이내에 홍콩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될 경우 천문대는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