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금 사재기 현상 홍콩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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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금 사재기 현상 홍콩으로 번져

 

일본의 방사능 유출 위기가 수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에서 일어난 소금 사재기 열풍이 홍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지진 발생 후 일본산 분유 사재기 이후 이번에는 '소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난것이다. 소금 사재기는 홍콩 각 지역에서 일어났다.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은 사재기 현상을 틈 타 1봉지에 1.5불 하던 소금을 20 불에 팔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일부 판매업자들이 소금 가격을 10배 가까이 높여 팔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제보를 다수 접수하기도 했다.


홍콩 북구지역의 경우 아침 일찍부터 동이 나기 시작했다. 성수이(Sheung Shui)의 한 판매업자는 지난 17일부터 중국인들이 소금을 대거 사가기 시작했다면서 한봉지에 2불 하는 소금을 수 십 봉지를 사서 가는 손님도 있었다고 말했다.

 

물건이 딸려 소금 공급업자에게 연락을 취한 결과 소금 가격이 세 배로 뛰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날 오후 다른 수퍼에서는 20불로 치솟기도 했다. 이렇게 되자 소금을 살 수 없게 될까 우려하는 시민들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 졌다. 심지어 소금을 사지 못한 사람들은 식용유와 쌀을 대거 사가기도 했다.


이 같은 공황심리로 인해 시민들의 사재기 현상이 쌀로까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업무역서는 지난 17일 저녁 홍콩 내 쌀 비축량은 1.56만 톤으로 수 개월 간의 공급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나섰다.


요크 초우 식품위생국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홍콩의 시민들이 상식과 분석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각종 소문이나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며, 이런 위기를 틈타 이익을 취하려는 투기세력에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라이퉁쿽 부보안국장은 일부 네티즌들이 홍콩의 방사능 수치가 5배 높아졌다는 사실과 다른 정보를 유포하고 있고, 가짜 성금사이트를 만들어 놓은 사례도 적발했다면서 인터넷 상의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한편, 인터넷 상의 위법 행위나 홍콩 사회의 안녕을 해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킨스샵의 대변인은 지난 주 소금을 사가는 고객들이 평상시 보다는 많았지만 사재기 수준은 아니었으며, 상황을 주시하면서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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