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졸자 1만명 서부지역 '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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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졸자 1만명 서부지역 '하방'

 

 

중국이 올해 서부지역에 대학졸업생 1만명을 봉사요원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공청단(共靑團.공산주의청년동맹)이 주관하는 것으로 대졸자들은 오지에서 무상교육, 농업기술전수, 공공보건 등의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공청단 중앙서기처의 저우창쿠이(周長奎) 서기는 "대졸자들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이 계획을 마련했다"며 "현재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공청단의 이 계획에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문화대혁명 때 대학생들이 지식분자로 몰려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노동을 통한 정신개조'를 위해 농촌에 강제로 배치됐던 이른바 하방(下放)과는 달리 이번에는 대졸자들의 자발적인 신청과 선발과정을 거쳐 봉사요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하방'에 자원하는 대졸자들은 대부분 공산당원들로 보수도 적지 않을뿐더러 각종 복지 여건이 좋고 대개 2∼3년간의 복무 기간을 마치면 정부나 국유기업으로 취직이 원활한 것으로 알려져 경쟁률이 높은 게
일반적이다.

 

중국 공산당은 대졸자들을 농촌 지역의 촌장 또는 촌장 보좌직으로 보내는가 하면 이처럼 봉사요원으로 보내 새 농촌 건설의 첨병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대졸자들로서도 취업난속에서 이런 '하방'을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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