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해운 선박, 홍콩에서도 차압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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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해운 선박, 홍콩에서도 차압 당해

 

 

한국 해운회사인 삼호해운이 홍콩에서 미화 320만 달러가 넘는 탱크선 한 척을 압류당했다.

 

몇 달 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후 드라마틱한 구조 작전으로 구출된 삼호주얼리호 등 두 척의 배에 대한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무회사인 블랭크롬(Blank Rome)의 홍콩지사는 노르웨이인 소유주인 액팅홀딩스를 대신하여 삼호가르넷호를 압류한다고 밝혔다.

 

21명의 선원을 태우고 항해 중이었던 삼호주얼리호는 지난 1월 15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되었다.

 

당시 며칠에 걸친 한국의 구출작전으로 구출되기는 했지만, 삼호해운은 납치된 기간에 대한 임대비용도 지불해야 했다.


 

블랭크롬은 이번 압류와 관련하여 고객인 액팅홀딩스로부터 대외 공개 지침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미납된 임대료 등이 얼마인지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블랭크롬은 삼호해운이 소유하고 있는 삼호가르넷호를 압류하면서 해당 선박은 임대되지 않고 잠재적인 채권자에게 지불하기 위해 매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내부 관계자는 배가 압류된 후 부산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삼호해운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만과 두바이에도 삼호해운의 선박이 각종 비용을 지불하지 못해 압류되어 있는 상태다.


삼호해운은 조선, 금속, 에너지 등을 포함하는 삼호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지난 1996년 4월 설립, 3500톤의 소형부터 2만 톤 석유화학 운반선 11척을 소유한 중형선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976억원에 영업적자 431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력인 탱크선 시황 침체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삼호드림호가, 올 1월에는 삼호주얼리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되면서 영업은 더욱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4월 말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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