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대 아동학과가 최근 진행한 어린이 식품 알레르기 연구조사 결과 홍콩 아동 100명 가운데 3명이 식품 알레르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아시아 지역 어린이 5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홍콩, 베이징, 러시아, 인도 등 지역의 어린이 5만여 명이 연구에 참여했는데, 그 가운데 홍콩 지역 어린이는 6200명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아동 대부분이 해산물과 달걀에 피부가 붉게 붓거나 복통 등 반응을 보였다.
홍콩 내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모 연구인 이번 조사에서 어린이 36명 가운데 1명이 식품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고, 새우와 달걀 알레르기 반응이 가장 많았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아동 가운데 20~30 퍼센트가 이들 식품을 섭취한 후 기침이나 숨을 헐떡이는 증상을 보였다.
알레르기원 가운데 새우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달걀, 땅콩, 우유 등이었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아동 가운데 70~80 퍼센트가 피부에 가려움증을 느꼈고, 20~30 퍼센트는 피부 습진이나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한 의사는 홍콩인들이 즐겨 먹는 제비집도 홍콩인에게서 자주 보이는 알레르기원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제비집에는 풍부한 담백질을 함유되어 있는데,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소량만 섭취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헐떡이거나 혈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 전문의는 식품 알레르기가 식중독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혈액 검사만으로는 식품 알레르기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면서, 어린 아이가 섭취한 식품을 기록한 후 전문의와 병력을 연구하면서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정확한 알레르기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