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인들의 홍콩 부동산 투자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에 사는 28세 여자가 무려 3억4천500만 홍콩달러(약 481억8천만원)에 홍콩 구룡역 부분의 개선문 아파트 펜트하우스를 구입했다고 양성만보가 보도했다.
개선문 아파트 77-79층 3개층을 터 꾸민 이 펜트하우스는 7천747평방피트 규모로 800평방피트 규모의 수영장도 마련돼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됨으로써 홍콩 구룡지역의 최고가 주택 기록이 경신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주택을 구입한 리자민(黎嘉敏)씨는 작년 9월에도 홍콩 구룡에서 2천여 홍콩달러 규모의 주택을 매입했었다.
리자민씨는 남편이 선물로 사줬다면서 자신은 결코 부자가 아니며 중간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리자민씨는 "나는 결코 부자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후이저우에는 모두 돈 가진 사람들 뿐이다. 당신들도 알다시피 현재 중국본토의 상황으로 볼 때 나는 그저 중간에 해당될 뿐 이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의 신분을 정확하게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다만 의약, 건축 등의 사업을 벌이며 사업규모가 매우 크다고만 소개했다.
그는 펜트하우스를 자신이 직접 거주하기 위해 구입했다며 "좀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살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리자민씨의 호화 펜트하우스 매입은 일부 중국인들이 부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커졌다는 점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