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中주식투자 규제 대폭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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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中주식투자 규제 대폭 완화


중국이 홍콩 반환 15주년을 맞아 홍콩 자본의 중국 본토 투자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홍콩 시민들이 가입한 국민연금(MPF)의 중국 내 주식과 채권 투자가 가능해졌다.

일국양제(一國兩制)로 운영되는 중국과 홍콩의 금융 분야 협력이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을 방문 중인 야오강 중국증권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중국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외국 기관투자가의 설립 연한과 최소 운용자산 요건을 대폭 완화해 더 많은 기관이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세부적으로는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설립 연한 요건이 현행 30년에서 5년으로 단축된다.

 또한 최소 운용자산 규모도 50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하향 조정된다. QFII는 일정 요건을 갖춘 외국 기관투자가들에 대해 중국의 내국인 전용 증시(A주)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와 함께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 투자제한 요건도 완화돼 투자금액의 8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 요건이 철폐된다. 이런 규제 완화 혜택은 홍콩 기관투자가에게 가장 많이 돌아갈 전망이다.

반환 15주년을 기념한 중국 당국의 홍콩에 대한 선물로 해석되는 이유다.

설립 연한이 짧고, 규모가 작은 홍콩 연기금이나 보험사들은 그동안 QFII 요건을 맞추지 못해 중국 본토 투자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지금까지 중국이 QFII 자격을 인정한 150개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기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기대하던 위안화 일일 환전 한도 확대는 당분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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