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맞아 홍콩 곳곳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
홍콩 회귀 15주년을 기념해 이곳을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인들의 조롱과 야유의 대상이 됐다고 AFP통신이 30일 보도햇다.
후 주석의 방문 이틀째인 이날 홍콩 행정장관 홈페이지에는 반중국 메시지들이 봇물을 이뤘다.
한 시민은 공산당과 중국군에 대해 "홍콩에서 나가라"고 요구하는 글을 실었다.
또 후 주석의 방문으로 보안이 크게 강화된 것과 관련해 '전시상태'라고 비꼬는 글도 올라왔다.
후 주석이 머무는 5성급 호텔과 기념행사가 열리는 컨벤션센터에는 대형 바리케이드가 시민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또 인근 네거리 모든 곳에 경찰이 배치돼 오가는 차량과 시민들을 감시하고 있다.
한 홍콩인은 페이스북에 "우리가 축하해야 하는 것이 홍콩 회귀냐 아니면 전쟁 상황이냐"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시민은 1997년 이후 홍콩은 '아시아 금융허브'가 아닌 '바리케이드 도시'로 전락했다며, 바리케이드를 중국 만리장성과 독일 베를린 장벽에 비교했다. 그는 "베를린 장벽은 서독과 동독을 분리했다. 제발 바리케이드가 홍콩과 중국을 나눌 수 있도록 빌자"라고 썼다.
후 주석은 이날 유람선 선착장이 건설되고 있는 카이 탁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한 홍콩 기자는 "후주석, 홍콩인들은 6월 4일(톈안먼 사건)의 정의를 원한다. 듣고 있는가"라고 외쳤다. 그러나 곧 그는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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