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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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 참석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 참석을 위해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홍콩을 방문한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산당 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임한 후 주석이 홍콩특별행정구 지정 15주년 행사와 신임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을 위해 홍콩을 찾을 예정이다.

도널드 창(曾蔭權)의 뒤를 잇는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 당선자가 7월 1일 취임식을 하고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가는 것을 축하하려는 게 주요 목적이다.

홍콩의 행정장관은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특별행정구역 홍콩을 통치하는 최고위직이다. 행정장관은 정치ㆍ경제분야의 유력인사 1천200명으로 구성된 선거위원회에서 간접 선출하지만, 선거위가 사실상 친(親) 중국 인사로 채워진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가 낙점하는 인물이 당선되는 게 일반적이다.

렁춘잉 당선자도 취임 전부터 자신의 고급주택 내에서 불법구조물이 발견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으나 중국 지도부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후 주석이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렁춘잉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표시하는 행위라는 해석이다.

후 주석은 행정장관 취임식에서 홍콩이 지난 15년간 '일국양제'(一國兩制ㆍ1국가 2체제)를 통해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하면서 해당 원칙에 대한 확고한 준수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마카오와 더불어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홍콩 언론매체들은 작년 8월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가 방문했을 당시 36개 지원 방안을 내놨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후 주석 방문으로 중국 본토가 선물 보따리를 풀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루 2만 위안인 환전 한도 확대, 8만 위안인 개인의 대(對) 중국 송금 한도 확대 등 홍콩에서의 위안화 거래 활성화 요구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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