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중국인 관광객을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왔다는 중국 관광국 대표의 말에 렁춘잉 차기 행정장관 당선자도 동감한다고 밝혔다.
렁 당선자는 지난 19일 TVB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어 홍콩 물가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특히 분유 등 생필품을 사기 위해 신계(New Territories) 지역으로 자주 왕복하는 중국인들 때문에 이 지역 물가가 상승했고 생활환경도 많이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렁 당선자는 "중국 정부가 지난 5년간 개인 여행자격을 더 확대하지 않은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1년 중국의 49개 도시에서 중국인 개인의 홍콩 여행을 허가하는 방침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2003년 850만명이었던 중국인 여행객이 2011년에는 2천810만명으로 단시간 내에 세 배 가량 늘어났다.
처음 중국이 동관과 쫑샨, 쟝먼과 포샨 등 광동의 4개 도시에 홍콩 개인 여행을 허가한 이후 중국은 점차적으로 그 문을 넓혀왔다.
중국 관광부의 샤오 치웨이 국장은 지난 주 홍콩의 관광업 관련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의 인프라가 현재보다 더 많은 중국인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었다.
이에 관광업계는 오는 2014년까지 객실 6천개가 더 확충된다며 중국인 관광객을 제한하면 관광업계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콩 정부는 현재 중국인 관광객이 몰고오는 인플레이션과 이를 제한했을 때 예상되는 관련 경기 침체 사이에서 고심하는 중이다.
관광업은 홍콩 전체 경제 규모의 약 6.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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