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학교(HKU)는 새로운 학년도에 비현지 학부 프로그램에 대해 25,000건 이상의 지원서를 접수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제공 가능한 자리의 17배에 해당하며, 미국 고등교육 정책의 급격한 변화로 영향을 받은 유학생이 20명 이상 포함됐다.
홍콩 정부가 지난해 공립 대학의 비현지 학생 쿼터를 40%로 완화한 이후, 여러 홍콩 지역 대학에서 국제 지원서가 크게 증가했다.
홍콩대의 학부 입학 및 국제 학생 교류 담당 이사인 베넷 임은 7월 초 인터뷰에서 25,000건 이상의 지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중 21,000건은 중국 본토에서 온 것이며, 나머지는 인도, 한국,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110개 이상의 해외 국가와 지역에서 접수됐다.
홍콩대는 최종적으로 1,400명에서 1,500명의 비현지 학부생을 입학시킬 예정이며, 이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임 이사는 “우리는 다양한 국가로 홍콩대를 홍보하기 위해 직원들을 파견하며 아웃리치 노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쿼터 확대가 중요한 요소였다. 이전에는 많은 학생들이 제한된 자리에 대한 우려로 지원을 주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미국의 국제 학생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홍콩대에 400건 이상의 문의를 초래했으며, 200명 이상의 비현지 지원자가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일부는 MIT와 같은 유명 미국 기관에서 이미 입학 제안을 받았고, 홍콩대는 이들 중 20명 이상을 최종적으로 입학시켰다.
임 이사는 “이는 긍정적인 발전이다. 홍콩의 안정적인 환경이 서구로 가고 싶었던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입학 기준은 여전히 엄격하다. 이러한 문의가 실제 등록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비현지 학생 수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홍콩대는 정부의 시범 사업에 따라 인근 호텔과 협력해 전체 건물을 학생 기숙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임 이사는 8월 중순까지 파트너 호텔과의 협정을 마무리하여 모든 1학년 비현지 학부생에게 기숙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