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우려로 몽콕 새시장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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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우려로 몽콕 새시장 폐쇄


몽콕 근처의 상점에서 조류독감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돼 몽콕의 새 시장이 3주간 폐쇄되고 1천여 마리의 새가 도살 처분됐다.

지난 달 몽콕의 새 상점에서 수거된 애완용 까치울새 새장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돼 새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도 바이러스가 전염됐을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보건국은 아마도 채취된 바이러스 샘플이 야생 조류로부터 새를 판매하는 상점에 전달된 것이지 애완용 새들 사이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은 '특별히 높지 않다'고 말했다.

몽콕의 새 시장에 있는 새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였으나 당국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모두 도살 처분했다. 이 지역 상점의 직원들과 소유주 25명은 모두 보건 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몽콕의 새 시장에는 18개 새 상점이 있으며 여기에서는 약 1만 마리 이상의 새를 취급하고 있다. 대부분의 새들은 말레이시아나 대만, 필리핀 등에서 수입된 것들이다.

홍콩대학 미생물학과의 호팍렁 교수도 "닭이나 오리, 거위 등 재래시장의 가금류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전파될 확률이 야생 조류나 애완 조류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보다 높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콩에서 사용되는 조류독감 백신은 제 1세대 백신이며 현재  발견되고 있는 조류독감은 4세대 H5N1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이 백신이 아직도 효능이 있는지는 재고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올해 들어 22개의 샘플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대부분 신계 지역의 새 샘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지난 2년간 보다 두 배 정도 많은 수치이다.

홍콩 정부는 해마다 약 1만개의 샘플을 채취, 조류독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

지난 12월에는 청사완(Cheung Sha Wan)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돼 이 지역 가금류 농장의 2만 마리 닭과 오리 등이 도살 처분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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