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의 공사장'은 옛말… 건설장비업계 대량감원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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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의 공사장'은 옛말… 건설장비업계 대량감원시작



중국 최대 건설 기계 제조업체인 사니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대량 감원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경제 둔화로 산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중국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사니에서 대량 감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한 산업계의 고통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오프하이웨이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중국의 건설기계 판매는 전 세계의 1100억 달러(125조150억 원)의 3분의 1이 넘는다.

사니를 포함해 줌라이온과 산투이(山推) 등 주요 중장비업체들은 건설경기 하락으로 인해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FT는 중국 정부의 낮은 경제 목표와 부동산 거품을 낮추기 위한 부동산 소유 제한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상품시장의 가장 큰 손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건설시장인 중국 건설업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분석했다.

사니는 세계 최대의 콘크리트 펌프 제조업체이자 굴착기와 크레인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1월 대출을 포함해 5억2500만 유로(7511억9625만 원)를 들여 독일의 콘크리트 펌프업체 푸츠마이스터의 지배지분을 사들이면서 유명해졌다.

사니는 대량 감원설에 대해 "지난해부터 업황이 좋지 않아 인력도 이에 따라 조정하고 있다"라고 간접적으로 감원을 시인했지만 대량 감원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직원들은 조사, 판매, 제조 부문에서 인력 감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얼마 전부터 시작됐다고 FT에 밝혔다.

데이비드 필립스 오프하이웨이 이사는 "경기 상황이 나쁜데다가 무리한 대출로 재정에 거품이 있어 장기적으로 신용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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