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투자 中 화리우드(중화+할리우드) 사업, 정부 성과 과시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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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투자 中 화리우드(중화+할리우드) 사업, 정부 성과 과시용' 논란



중국 장쑤(江蘇)성이 중화를 뜻하는 화(華)와 할리우드의 합성어 즉 '중국 할리우드'를 의미하는 '화리우드(華萊塢·활라이우)'를 건설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성과 과시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12일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중국 내 80% 이상의 영화제작 기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현실에 입각해 중국 장쑤성 우시(無錫)시에 건설 중인 화리우드 영화산업단지는 토지와 자금을 낭비하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언론이 정부가 승인한 사업 계획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3월 장쑤성 정부와 중국국가 방송총국는 약 6㎢에 달하는 면적에 영화 세트장, 애니메이션 제작과 공연장, 영화 테마파크 등이 포함된 종합 디지털영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합의를 이뤄냈다.

이 사업의 투자 금액은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에 달하고, 준공 3~5년 후 연간 수익규모를 200억 위안(약 3조6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당국은 또 이번 50여개 기업과 계약에 이어 앞으로 5년 내에 영상 등 관련 분야 전문업체 500여개를 유치해 명실상부한 화리우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단지는 지난 5월29일 정식 간판을 달았고 이미 50여개 디지털영화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후기제작 전문업체들이 입주했다.

그러나 인민일보는 당국이 성과 과시에만 급급해 사업 타당성 평가를 소홀히 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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