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주의 요구한 40만명 가두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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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 요구한 40만명 가두시위



매년 7월 1일 열리는 가두 시위는 홍콩의 정치분위기를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지수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던 해 1997년 처음 가두시위가 시작됐을 때는 민주연대에 속한 수 백명 정도가 가두행진에 나섰었다.

시민들의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던 가두시위가 홍콩 정치 역사에 중요하게 등장한 것은 지난 2003년, 홍콩정부가 말 많았던 보안법 23조의 강제입법을 추진하면서부터이다.

보안법 23조는 중국 정부에 반대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이를 범죄 행위로 규정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홍콩시민들은 자유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고, 자신들의 의견을 표시하기 위한 행위로 가두 시위에 참가했다.

당시 50만 명이 참가한 시위에 참가해 깜짝 놀란 홍콩 정부는 한 발 뒤로 물러서며 보안법 입법은 철회했다.

당시 보안국장이던 레지나 입은 사퇴했고 당시 행정장관이던 퉁치화의 인기는 급락했다.

결국 퉁치화 행정장관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2005년 3월 물러났다.

이후 반환 기념일 거리시위는 시민들이나, 여러 단체들이 자신들의 정치 의견을 표시하는 중요한 장이 되어왔다.

그 이후 10년간은 매년 1천명 정도가 거리 시위가 참가했다.

그러나 이번에 새 행정장관 취임식을 맞아 거대한 인파가 거리에 나서면서 정치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며 렁춘잉 행정부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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