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명품 브랜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브랜드의 옷이나 값비싼 핸드백의 이름을 구별하는 홍콩인과 중국인이 지난해보다 훨씬 많아졌다.
아시아 태평양 1천개 브랜드 조사에서 뤼비통이나 프라다같은 명품의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
전체적으로는 홍콩 사람들의 전자제품 선호 성향이 바뀌지 않아 지난해 최고 브랜드로 올랐던 삼성을 비롯해 소니 등 전자제품 메이커가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정보 조사업체 닐슨(Neilson)과 함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유명한 브랜드를 조사하는 잡지 '캠페인 아시아'는 전 세계 경기 불황에도 아시아에서는 명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 잡지의 편집장은 "아시아인들은 이제 품질을 원한다. 그것이 그들의 성공을 나타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현상을 분석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명품 백이나 의류에 대한 인지도 증가는 오히려 경기의 하향 국면을 나타낸다고도 볼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견해도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고급 제품으로 자신에게 스스로 보상하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값비싼 자동차 대신 핸드백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닐슨의 분석이다.
유명 브랜드 조사는 온라인 상에서 14개 카테고리 73개 품목에서 자기가 선호하는 제 1, 2 브랜드를 물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에는 명품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샤넬이 지난해 21위에서 9위로, 지난해 81위였던 구찌는 1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 두 브랜드는 향수와 화장품, 신발과 여성 의류에서도 지배적인 브랜드로 떠올랐다.
또 뤼비통은 지난해 84위에서 올해는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조사됐다. 캘빈 클라인과 아르마니, 버버리와 프라다 등도 지난해와 비교해 94위, 91위, 263위, 271위등으로 순위가 급등했다.
지난해에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명품 브랜드는 구찌(74위)와 뤼비통(100위)뿐이었다.
한편, 홍콩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품목을 떠나 가장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고 선호되는 브랜드는 삼성으로 4년 만에 소니를 최고 인기 제품의 자리에서 밀어냈다.
홍콩에서 스마트폰과 핸드폰 분야에서는 애플이 가장 인기가 있었지만 삼성은 이 부문을 제외한 전자제품 거의 전 분야(TV, 홈 오디오 시스템, 냉장고, 태블릿 컴퓨터)에서 최고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핸드폰도 애플의 뒤를 이어 인기 제품 2위를 기록했다.
소니는 핸드폰 분야 5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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