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내부에서 탑승객의 소지품을 훔치는 중국인 전문조직이 검거됐다.
중국인 전문 절도단은 잘 차려입은 여행객으로 가장했다.
이들은 홍콩 행 비행기에 탑승해 기내 짐을 보관하는 머리 위 선반에서 승객들의 소지품을 뒤져 수만 달러 상당의 금품을 훔쳐갔다.
경찰은 이들이 비행기를 탈 때 이미 목표를 정한 뒤, 일부러 자신들의 짐을 목표 승객과 같은 곳에 넣어놓는 수법을 사용, 승객들이 잠들거나 화장실에 가서 자리를 비울 때 가방을 꺼내 샅샅이 뒤져 귀중품을 훔쳐냈다고 말했다 .
지난 달 홍콩 도착 항공기에서 이 같은 절도 사건이 두 건 발생해 외화와 다이아몬드 등 25만 홍콩 달러 상당이 도난 당했다.
6월 10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외국인 사업가의 가방에 있던 미화 1만 8천달러, 8천 4백 달러짜리 다이아몬드 세 개와 현금이 사라졌다.
이어 28일에는 방콕에서 홍콩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독일 여행객이 가방에 있던 미화 7천여달러를 잃었다.
절도 사건은 모두 홍콩행 단거리 국제 노선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유사한 형태의 비행기 내 도난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5월 까지만 해도 비행기 내 도난사건은 모두 39건이 보고됐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도난건수에 비해 거의 두 배이다.
경찰은 보고된 도난 사건은 홍콩 도착 비행기만 해당되기 때문에 홍콩발 비행기까지 합하면 얼마나 더 도난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