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비센티 피해 속출…100여명 부상
홍콩에서 제8호 태풍 ‘비센티(Vicente)’의 영향으로 100여명이 다치고 항공편이 대거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홍콩천문대는 비센티가 접근해옴에 따라 24일 새벽 12시45분 위험등급 10호로 상향 조정해 경보를 발령했다.
10호 경보는 홍콩 태풍 경보 등급 5단계 중 최고 등급이다. 10호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1999년 태풍 ‘요크(York)’ 이후 처음이다.
10호 경보는 이날 오전 3시35분 8호 경보로 대체됐고 오전 10시경 3호로 낮아졌다.
이번 태풍으로 오전 6시 현재 남성 53명과 여성 65명이 부상했다고 홍콩 정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전했다. 또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도 662건 접수됐다.
항공편 결항도 잇따랐다.
24일 오전 6시30분까지 44편의 여객기가 결항했다. 276편은 연착했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26편의 운행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비센티는 9시경 홍콩 서쪽 200km에 자리해 중국 광둥 지방으로 이동했다.
태풍 경보 지침에 따라 홍콩 증시는 오전 휴장했고 은행들은 문을 닫았다.
홍콩에서는 8호 경보가 내려지면 금융시장과 법원·정부 건물·학교가 문을 닫으며 일부 교통수단도 운행을 중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