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제성장세 둔화에 따른 불경기와 함께 중국 내 부정부패 단속 강화로 세계 최대 명품 소비자인 중국인의 명품 수요가 수그러들면서 세계의 명품업계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중국 부자들의 '쇼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홍콩도 중국인 명품소비 감소로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
홍콩에 소재한 중화권 최대 주얼리 업체인 조우타이폭(周大福)도 상황은 비슷했다. 조우타이폭은 최근 2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고 전했다. 이는 전 분기 61%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실비아 류 U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월 홍콩 내 주얼리·손목시계 등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겨우 3% 늘어났으며, 판매량은 오히려 3%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홍콩 프린스 주얼리 관계자도 "한 때 하루에 20여명의 중국 대륙인이 몰려와 100만 홍콩달러짜리 손목시계를 싹쓸이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하루에 중국 대륙 손님은 서너 명 오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재정위기로 유럽 수출 급감,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에 중국 경제성장률이 8% 아래까지 떨어지면서 중국인의 명품소비 구매욕이 줄어들고 있는 것.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전 세계 명품업계가 가장 중요시하는 시장임은 틀림없다고 보스톤컨설팅그룹(BCG)은 전했다.
BCG는 오는 2015년 전에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전 세계 최대 사치품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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